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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켐텍, 화재 안정성 갖춘 '전기차 배터리용 스테인리스 파우치 개발' 참여… "3년간 60억 규모"

기사입력 2024.10.08 15:25
  • 에버켐텍 로고 / 에버켐텍 제공
    ▲ 에버켐텍 로고 / 에버켐텍 제공

    첨단소재 전문기업 에버켐텍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 사업으로 선정된 '화재 안전성 및 고강성 리튬이차전지 배터리용 스테인리스 파우치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에버켐텍은 차세대 이차전지 파우치의 내열 및 내전해액성, 이종소재와의 접착력을 확보한 접착제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예산 삭감 기조에 따라 연구개발사업 지원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에버켐텍이 참여하는 이번 연구 과제는 그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아 3년간 총 6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됐다. 연구 결과에 따라 추가로 2년간 연구비를 40억원가량 더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과제는 국내 배터리 1위 기업 L사와 이차전지용 소재 기업 풍산디에이케이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독일의 프라운호퍼 ISC 및 IVV 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근 전 세계에서 발생한 잇따른 배터리 화재로 전기차(EV)의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는 주로 얇은 알루미늄 형태의 외장재를 사용해 외부 충격과 열폭주 현상에 취약하다. 이에 에버켐텍은 국내외 연구 과제 참여 기관들과 함께 기존 알루미늄 차단성 소재에 비해 내열 특성이 두 배 이상 높은 스테인리스 스틸(STS)을 적용한 스테인리스 파우치를 개발해 이차전지의 신뢰성 및 수명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에버켐텍은 이번 연구에서 지난 10여 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적극 협력해 톤 단위의 접착제 양산을 안정화하고, 도포 공정을 확립할 예정이다. 독일에 위치한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76개의 분야별 연구소 중 26개의 연구소가 배터리 분야 얼라이언스를 형성하고 있어 배터리 파우치 기준 규격에 따른 인증 기준 수립 및 표준화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직원의 55%가 글로벌 인력인 에버켐텍은 탁월한 글로벌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프라운호퍼 IVV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ATC+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 공동 수행, 프라운호퍼 ISC와 코팅 소재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한 바 있다.

    이번 연구 과제는 차세대 파우치 제조 기술 및 소재 국산화를 통해 일본, 중국 등 주요 공급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배터리 및 파우치 기술의 자립성과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버켐텍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일본에 전량 의존하던 디스플레이용 대전 방지코팅제 '컨티머'와 친환경 포장 소재 '넥스리어'를 각각 2016년, 2020년에 출시해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성민 에버켐텍 대표는 "전기차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적인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화재 사고에 대한 우려로 인해 보편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기차의 안전과 직결되는 배터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컨소시엄 기관들과 협력해 요소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어 "에버켐텍은 유럽 최대 응용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연구 협력을 지속한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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