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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항공기 개발사 플라나가 지난 7일 김범규 천지인엠파트너스㈜의 파트너를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 사업개발 담당 사장)로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사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에서 회계를 전공하고, 아메리칸대학에서 MBA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출신의 김 사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코렌텍을 설립, Light Ocean Taiwan Corp.의 해외 총괄 대표를 역임하며, 제조업과 반도체, 전자전기 업계에서 풍부한 사업 개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김 사장은 "항공기 하나의 제품만으로는 시장에서 이길 수 없으며 글로벌 메가시티들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플라나의 하이브리드 AAM 기체가 핵심 운송수단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스마트시티와의 융화와 필요한 자본 조달 그리고 미국 내에서의 거버넌스가 사업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플라나의 사업은 단순히 항공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AAM 생태계를 완성해 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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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플라나는 지난해 하반기 짐 리치먼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영입하며 미국 내에서의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리치먼 CIO는 미국 스탠포드대학 B&M 석사를 마치고 금융, 자산운용, 투자 업계에서 20년 이상 활동해 온 머니 가이다. 개인 조종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항공기 매니아다.
짐 리치먼 CIO는 "Joby 중심으로 성장해 온 배터리 기체의 상용화에 있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기존의 헬리콥터 시장을 대체하려는 플라나의 현실적인 비전에 배팅하기로 했다"며 합류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11월 플라나는 보잉의 구조 시스템 개발 본부에서 17년 간의 설계 경력을 보유한 존 킴 박사를 구조 개발 담당 부사장(SVP)으로 영입한 바 있다. 존 킴은 미국 MIT 항공우주학과 박사 출신이며, UAM의 선두 업체인 독일의 릴리움의 초창기 형상 개발에 참여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용 연료전지 기술에 관한 NASA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미국 워싱턴대에서 수행하고 있다.
존 킴은 "플라나가 개발하고 있는 수준의 소형 항공기 분야는 스타트업에 보다 큰 가능성을 지닌다"며, "김재형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항공기에 구조-진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검증된 개발 시스템을 내재화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플라나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 언급했다.
플라나는 지난해 9월 말, 국내외 사업 모델 개발과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질 윤상필 실장을 영입했다. 윤 실장은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았고 최근에는 스마트시티 ODA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등 대관 업무를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김재형 플라나 대표는 "지난 1년 간의 핵심 경영진 영입을 통해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바라볼 준비가 됐다"며, "사업 확장과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 가장 경쟁력 있는 하이브리드 AAM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우리가 바로 대체할 수 있는 헬리콥터 시장과 비즈니스 제트기 시장만 각각 100조 원이 넘는다"며, "내년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전력전자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