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시니어 특화 공간’ 만들기에 주력하는 기업들

기사입력 2024.10.06 13:11
  • 고요 웰니스 센터 동부이촌점
    ▲ 고요 웰니스 센터 동부이촌점

    시니어 전용 주거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 특화 공간들이 등장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액티브 시니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을 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도 앞다퉈 중장년층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세대의 웰에이징 라이프를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부터 교육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은행은 물론 시니어를 위한 차세대 공간 개발 움직임까지... 시니어를 위한 특별한 공간 창출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영시니어들을 위한 프라이빗 웰에이징 라이프 공간 

    웰니스 기업 지냄은 ‘고요 웰니스 센터’를 통해 액티브 시니어들의 웰에이징 라이프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퍼스널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고요 웰니스 센터는 고도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언제든 일상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건강과 힐링을 위한 공간이다. 편안하고 모던한 콘셉트와 우드톤을 중심으로 한 자연친화적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분위기로 프라이빗한 공간 구성도 눈길을 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이 같은 고요 웰니스 센터를 통해 개인별 체질과 체형은 물론 생활패턴이나 목적, 연령대에 맞는 1대1 맞춤 컨설팅을 제공받아 건강하고 올바른 운동 등 다양한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지냄이 자체 교육을 통해 육성한 라이프스타일 토탈 케어 담당 전문 컨설턴트가 고객의 과거와 현재 등 전반적인 일상 루틴을 파악해 상품 및 서비스를 추천해준다.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된다. 이들은 개인의 건강 지표를 고려해 ▲스트레스 지수 조절 ▲영양식단 설계 ▲심혈관 건강 프로그램 등을 제안한다 고객이 정한 목표에 따른 테마 선택도 가능하다. 고요 웰니스 센터에서는 △몸의 순환 기능을 회복해 체지방을 제거하고 근육을 채워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수(瘦) △원하는 체형을 위한 집중 관리로 체중 감량 및 탄력을 개선하는 소(塑) △호르몬과 신체 균형을 유지해 몸 전체의 안정감과 활력을 선사하는 형(衡) 등 총 3가지 테마를 만나볼 수 있다. 

    금융권, 시니어 특화 지점 운영 

    시니어 특화 공간 창출을 향한 금융권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이들은 시니어 맞춤형으로 매장을 탈바꿈시키는 것은 물론 해당 지점을 통해 보이스 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하는 등 중장년층의 금융 소외현상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21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고객을 위한 디지털 맞춤 영업점을 선보인 신한은행은 1년간 지점 거래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과 고객 의견을 반영해 ▲업무목적에 따라 컬러 유도선 설치 ▲간편업무 창구 사이에 스마트 키오스크 설치 ▲시니어 고객을 위한 디지털 맞춤 화면을 적용했다. 신한은행은 신림동 지점을 비롯한 6곳을 ‘고객 중심 영업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니어 고객이 어려워하는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직원이 안내해준다. 또 시니어 고객이 대면 창구와 더불어 디지털 기기에서도 금융 업무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디지털과 비대면 금융이 낯선 시니어 고객을 위해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금융 교육센터인 ‘신한 학이재’를 통해 시니어 대상의 디지털 금융 교육 및 기기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더이상 운영되지 않는 지점을 어른들을 위한 문화아지트로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하나은행은 광주지점 1층에 독서 시설(서재), 모임 공간, 영화감상실 등을 마련한 ‘라운지 1968’을 열고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 나가고 있다. 특히 강의실에서는 2주에 한 번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및 생활교육이 진행된다. 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 관련 수업 후에는 곧바로 ‘스마트폰 활용’ 등 생활교육도 이뤄진다. 

    LG유플러스, 신한라이프케어와 AI 적용된 차세대 시니어 공간 개발 

    AI를 접목시킨 새로운 시니어 전용 공간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차세대 시니어 공간을 개발을 위해 신한라이프케어와 시니어 전용 공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와 헬스케어 서비스가 적용된 차세대 시니어 전용 공간 개발에 나선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각각의 공간에 지금까지 개발한 건강 관리 서비스 및 시니어 안전 관련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자체 개발 AI인 ‘익시(ixi)’를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반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공간에 적용되는 솔루션이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도록 LG경영연구소 산하 ‘공간연구소’와 함께 공간디자인을 설계한다. 

    LG유플러스와 함께 차세대 시니어 전용 공간 개발에 뜻을 함께한 신한라이프케어는 보험회사인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다. 하반기 중 성남시 분당구 데이케어센터를 비롯해 2027년에는 서울시 은평구에 실버타운을 설립하는 등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시설 오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쉬코리아, 복합문화공간 ‘오뉴하우스’로 시니어 라이프 지원 

    로쉬코리아는 5060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문화ㆍ여가 큐레이션 서비스 브랜드인 오뉴와 더불어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오뉴하우스를 통해 중장년층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오뉴하우스 2층 라운지에서 중장년층의 글쓰기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장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작가의 특별 강연이 개최된다. 로쉬코리아는 글쓰기에 도전하고 싶지만 여러 어려움으로 이를 포기해본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에게 용기를 주고 새로운 시작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로쉬코리아는 지난 5월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인 케어링과 함께 시니어 특화 여가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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