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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비영리단체 계단뿌셔클럽과 손잡고 장애인, 노약자 등 이동약자와 동행인을 위한 접근성 정보 수집 활동을 펼쳤다고 30일 밝혔다.
계단뿌셔클럽은 이동약자 및 동행인을 위한 이동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2021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확보한 접근성 정보를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계단정복지도'에 구축, 관리한다.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의 시민이 수집한 약 2만6000개 장소의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올가을에도 시민들과 함께 정보 수집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9일 쏘카의 접근성 정보 수집 활동은 상가 밀집 지역인 홍대입구역 상권에서 이뤄졌다. 쏘카 관계자는 "이동약자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서울 대표 핫플레이스를 문턱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지역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날 쏘카 임직원은 건물, 식당, 카페 등을 방문해 매장 입구 등 주요 시설을 촬영해 계단정복지도 앱에 업로드하고, 계단·엘리베이터·경사로 유무 등 접근성 정보를 조사해 등록했다. 매장 내 혼잡도, 주차 가능 여부 등 추가로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도 직접 작성해 게재했다. 이날 임직원 20여명이 수집한 장소 정보는 음식점 100여개, 카페 50여개 등 총 170여개에 달한다.
행사에 참여한 유수정 쏘카 팀장은 "이용자에게 필요한 '진짜' 살아있는 데이터로 더 나은 이동 방식을 제안한다는 취지에 깊이 공감해 행사에 참여했다"며, "이동약자의 시선에서 거리를 바라보니 식당·카페 등 편하게 드나들었던 일상적인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또 이어 "방문한 장소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언제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인 만큼, 앞으로도 출퇴근 등 일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접근성 정보를 수집해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쏘카는 올해 초 계단뿌셔클럽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이동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쏘카와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CTR그룹은 모든 사람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 환경 조성을 목표로 올 4월 계단뿌셔클럽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계단뿌셔클럽 운영기금 공동출연, 쏘카 회원 대상 계단뿌셔클럽 활동 개최, 쏘카 플랫폼 연계 계단뿌셔클럽 홍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동약자의 이동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동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쏘카의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