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10월 징검다리 연휴에 보면 좋을 전시 4선

기사입력 2024.09.25 10:06
  • 10월 징검다리 연휴가 다가오고 있지만, 멀리 여행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한나절 내에 다녀올 수 있는 예술 전시회를 가보는 건 어떨까. 갑작스러운 연휴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전시회를 참고해보자.

    현대미술계의 중심적인 작가 ‘마르쿠르 뤼페르츠’ 개인전 <죄와 신화, 그리고 다른 질문들>


    현 현대미술계의 중심적인 작가 마르쿠스 뤼페르츠(Markus Lüpertz, b.1941)의 개인전 <죄와 신화, 그리고 다른 질문들(Sins, Myths and Other Questions)>이 대전의 대표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HEREDIUM)에서 열린다.

  • 마르쿠스 뤼페르츠는 회화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며 '회화의 힘'을 재정립한 그의 작품들은 젊은 세대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80년대 후기작부터 최신작까지 ‘디티람브(Dithyramb)’ 개념에 기반한 33개의 회화와 8개의 조각을 공개하여 관람객들은 신화와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디티람브’는 고대 그리스의 주신(酒神) 디오니소스에게 바치는 찬가를 의미하며,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뤼페르츠의 예술 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헤레디움은 고대 그리스 신화를 뤼페르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이 여러 문제의 근원에 닿아 있는 질문을 고찰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된다.

    헤레디움은 1922년 일제강점기에 수탈을 목적으로 세워진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원하여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되었으며,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 제98호로 지정되었다. 라틴어로 ‘유산을 물려 받은 토지’라는 의미로의 헤레디움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현장으로써, 공간 자체가 예술 향유의 또 다른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기간: 2024년 9월 1일 ~ 2025년 2월 28일
    - 장소: 헤레디움, 대전 동구 인동 74-1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아니카 이’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이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렸다.

  • 아니카 이는 박테리아, 냄새, 튀긴 꽃처럼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를 사용해 기술과 생물, 감각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전개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중국 UCCA 현대미술센터와 공동기획으로 내년 3월 베이징 UCCA에서 이어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 제목인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은 불교의 수행법 중 하나인 간화선(看話禪)에서 사용되는 화두의 특성을 차용했으며, 이런 수수께끼 같은 구절은 아니카 이 작업의 명상적이고 영적인 전환을 반영했다. 

    - 기간: 2024년 9월 5일 ~ 12월 29일
    - 장소: 리움미술관,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2-1

    북유럽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2024년 하반기 현대 미술 기획전으로 개최한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가 내년 2월 23일까지 열린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은 북유럽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로 두 사람의 30년 협업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 전시에서는 수영장, 집, 레스토랑, 주방, 작가 아틀리에 등 총 5곳의 실제 크기와 버금가는 대규모 공간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각 공간은 소셜미디어에서 불특정 다수의 이미지를 스크롤하듯 불연속적으로 펼쳐지며, 일상생활이 디지털과 물리 영역 사이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 탐구하는 것과 같다. 관람객은 공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단서들을 찾고 조합하여 작가들이 시작한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

    - 기간: 2024년 9월 3일 ~ 2025년 2월 23일
    - 장소: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81

    AI 아트의 선구자 ‘레픽 아나돌’ 아시아 첫 개인전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


    서울시 북촌에 새롭게 문을 연 대형 전시장 ‘푸투라 서울’에서 레픽 아나돌의 아시아 첫 개인전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 전시가 개최됐다. 레픽 아나돌은 인공지능(AI) 아트의 선구자인 튀르키예 출신 예술가다.

  • 이번 전시에서는 레픽 아나돌이 개발한 ‘대규모 자연 모델’이 수억 개의 자연 이미지를 학습하고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달리해 보여준다. 관객들은 생태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AI가 꿈꾸는 자연의 본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 기간: 2024년 9월 5일 ~ 12월 8일
    - 장소: 푸투라 서울, 서울 종로구 가회동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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