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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든 색깔 담고파"…무지개보다 다채로운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기사입력 2024.09.24.12:48
  • 사진: KBS 제공
    ▲ 사진: KBS 제공
    이영지가 '더 시즌즈'의 최연소 호스트로 나선다. 뛰어난 음악적 실력과 웹 예능 등에서 선보여온 예능감까지, MZ 세대 대표 아티스트다운 매력으로 '더 시즌즈'를 이영지의 색깔로 물들일 예정이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이영지의 레인보우') 제작발표회가 열려 최승희, 김태중 PD를 비롯해 이영지, 정동환이 참석했다.

    '이영지의 레인보우'는 당신의 모든 고민, 모든 걱정들을 싹 없애줄 음악과 이야기를 담은 심야 뮤직쇼. 최승희 PD는 이번 시즌에 대해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영지 씨는 역대 최연소 MC이면서 이 씬에서 가장 존재감이 큰,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MC이다. 저도 영지 씨를 본 지가 얼마 안 됐지만 볼 때마다 '이 나이가 맞는 분이신가' 싶다. 정말 성숙하시고 다방면으로도 끼도 많고 아주 출중한 MC인 것 같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소개했다.
  • 최 PD는 새 시즌 호스트를 선정하는 가운데 가장 고민된 지점을 덧붙였다. 그는 "새 시즌을 준비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역대 MC와 비교할 때 얼마나 다른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인가를 보게 된다. '더 시즌즈'라는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 자체가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역대 MC들과 다른 행보나 캐릭터를 가진 아티스트를 가장 고민했다"라며 "이영지는 MZ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이 세대를 대표할 수 있고 선후배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친구, 우리 음악을 해외에 소개할 때도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큰 영향력을 가진 친구 같아서 러브콜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영지 역시 섭외 당시를 떠올리며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왜냐하면 제작진 분들이 저를 염두에 두셨을 때 탁월한 진행 능력이나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식견을 바라고 섭외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색다른 관점이나 MZ 마인드가 환기하듯 필요하시구나 싶어서 나도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 제가 앞선 아티스트 분들보다 음악적 식견은 떨어져도 사람들과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거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 흔쾌히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이전 '더 시즌즈'에서는 호스트 아티스트의 곡명을 프로그램에 담았지만, 이영지의 시즌은 달랐다. '이영지의 레인보우'라는 프로그램명을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태중 PD는 "원래 후보들이 좀 있었다. '이영지의 스몰토크'나 '이영지의 ADHD'랄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레인보우'가 이영지 본인의 픽이었다"라며 "본래 이영지라는 아티스트 자체도 하나로 규정하라 수 없는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호스트가 됐을 때 다른 아티스트들과 여러 색깔을 버무려서 물들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생각을 담아 '이영지의 레인보우' 티저 영상에서는 화이트 수트를 입은 이영지가 등장했다. 이영지는 "레인보우는 여러 색깔이 어우러져서 예쁜 현상을 이루지 않나. 제가 흰색 수트를 입게 된 것도 모든 색깔을 제 도화지에 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서였다"라며 "제 음악적 철학이 그렇게 견고할 정도로 연차가 오래되지는 않아서 여러 게스트분들을 만나 제 음악적 식견을 넓혀가고 싶다는 배움의 마음이 깔려 있는 것 같다"라고 겸손해 했다.
  • 이미 리얼리티 예능 '컴백홈',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에서 예능감을 인정받은 이영지다. 다소 과한 텐션이지만 이영지만의 유쾌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번엔 조금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이영지는 "특히 '차쥐뿔'에서는 알코올이 가미돼서 상당히 격앙된 텐션으로 혼란을 드렸다면, '레인보우'에서는 조금 더 정돈되고 질적으로 좋은 고퀄리티의 음악 토크쇼를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선례를 이어가는데 누를 끼치지 않도록 릴렉스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밴드 마스터 정동환은 '더 시즌즈' 첫 시즌부터 여섯 번째 시즌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을 지키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높은 만큼, MC에 도전할 생각은 없는지 묻는 말에 "제 역할은 좋은 MC분들이 여러 게스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음악을 더 좋게 포장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라며 "제가 입담이 뛰어나지 못해서 음악으로서 (존재감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여섯 번째 시즌까지 오게 된 것도 매주 성실하게 음악을 준비해서 살아남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태중, 최승희 PD는 "여섯 번째 시즌이 되도록 정동환 씨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감사할 일"이라며 "멜로망스 정동환 씨와 협업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출연하시는 분들이 많다", "정동환 씨는 '더 시즌즈'를 떠나시면 안 된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 이날 첫 녹화를 앞두고 있는 이영지는 "사실 제가 잠을 못 자고 이 자리에 왔다. 어제 '더 시즌즈' 다시보기를 하면서 선배님들의 첫 회 MC와 마지막 회가 어떻게 다른지 보면서 많이 배웠다"라며 "저도 제 나름의 개성이 있기 때문에 좋게 봐주시면 좋겠고, 아직 (제작진과도) 서로 궁금해하고 탐색하는 과정이 있어서 더 맞춰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낄 때 안 낄 때를 잘 보고 하려고 장전 중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최연소 호스트로서 '더 시즌즈'를 이끌게 될 이영지의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는 오는 27일 밤 10시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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