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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모스(LUMOS)'는 '너와 내가 만나 세상을 밝은 빛으로 물들이겠다'라는 주문이다. 신인 버추얼 그룹 '이오닛(AEONIT)'은 주문 그대로의 마음으로 지난 8월 28일 처음 대중과 만났다. 데뷔앨범 '루모스'에는 다섯 멤버의 만남과 시작, 성장의 세계관을 ‘청춘’이라는 주제로 청량하게 그려낸 동시에 팬들과 함께 나아갈 아름다운 만남과 여정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담았다. 그리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3주 만에 약 260만 뷰라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들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맏형 한새벽부터 팬바보를 맡고있는 민찬유, 영어를 담당하고 있는 이레온, 에너자이저 지유안, 그리고 막내 티라노 서우주까지 다섯 멤버들은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외침으로 서면 인터뷰를 시작했다. 총 3곡으로 구성된 데뷔앨범 '루모스'에 대한 이야기부터 작곡과 작사에 참여해 준 인피니트의 남우현과 TAN의 이재준, 작사에 참여한 온앤오프 와이엇, 그리고 팬들을 향한 마음까지 서면으로 받은 답 속에는 이오닛의 진심이 꾹꾹 담겨있었다. -
Q. 싱글앨범 '루모스'로 데뷔하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새벽 :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멤버들과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합도 맞추고 팬들과 만났던 시간 덕분에 긴장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데뷔해도 비슷한 감정이지 않을까 했는데 데뷔 라이브 방송 때 엄청나게 긴장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이기 때문에 참 좋습니다.
찬유 : 데뷔를 준비했던 반년이 넘는 시간이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더 시간이 빠르게 가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시간을 의미 있게 팬 여러분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Q. '너와 나 채워갈 Story'라는 가사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는 타이틀곡 '루모스'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하다.
찬유 : 타이틀곡 ‘루모스’는 “너와 내가 만나 세상을 밝은 빛으로 물들이겠다”라는 의미를 담은 곡인데요. 멤버들, 그리고 팬 여러분과도 처음 만나 시작되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그려낸 곡이기도 해요. 이오닛의 청량함이 청각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집중해서 작업을 했는데요. 멜로디적으로는 통통 튀면서도 듣기 편하면서도 중독적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예를 들면 인트로 피아노 사운드 같은 부분이요. 또, 가사에는 단어 하나하나 귀에 잘 들어오는 것들, 그리고 가사에 잘 안 쓸법한 단어를 많이 사용해서 듣는 분들의 기억에 많이 남게 하고 싶었습니다.
유안 : 앨범 작업과 마찬가지로 안무 작업도 다 같이 참여했는데요. 모두 같은 마음으로 고민하고 의견을 냈기 때문에 곡이랑 잘 어울리는 안무가 완성된 것 같아요. 또, 포인트로 꼭짓점 다섯 개를 찍으며 별을 그리는 포인트 안무가 있는데 이오닛 다섯 명을 의미하기도 해요. 함께 만들어진 안무라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Q. 앨범 '루모스'에 인피니트 남우현, TAN 이재준, 온앤오프 와이엇이 참여하고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도 훈훈함을 더했다. 작업 중 에피소드가 있을까.
유안 : 우선 남우현 선배님과 좋은 기회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영광이었고, 언제 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컸던 시간이었어요. 녹음 디렉팅까지 바쁘신 와중에 오셔서 봐주시고… 무엇보다 현장에서도 SNS를 통해서도 저희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셔서 더 감동했던 것 같아요.
찬유 : 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한 이재준 선배님, 와이엇 선배님과의 작업은 재밌었다는 기억이 많아요. 함께 작업하면서 밤새는 날이 많았는데 누구도 지치지 않고 열정이 넘쳤어요. 즐겁게 작업한 만큼 좋은 곡이 탄생해서 행복하고 두 선배님들도 SNS를 통해 응원해 주셔서 더욱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Q. 멤버 전원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작업 과정과 특히 애착이 가는 지점이 있을까.
유안 : 곡 작업이나 안무를 창작에 있어서 리더 역할을 하는 멤버가 있긴 했지만, 사실 멤버들 모두 자신이 잘하는 부분들에 의견을 많이 주고 상의하면서 진행이 되었어요. 그리고 “내비게이션을 따라 이오닛과 팬 여러분이 함께 멀리 떠나자!”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내비게이션’은. “그래, 안녕해!”가 아무래도 킬링 파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주 : 맞아요! “그래, 안녕해” 좋아요. (웃음) 그리고 ‘내비게이션’을 들으면 어딘가로 날아가는 기분이 드는데 드라이브나 여행 갈 때 들으면 더욱 설레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찬유 : ‘올 아이 니드’ 같은 경우는 완곡 작사를 모든 멤버들이 한 후에 가장 좋은 부분들을 조각조각 발췌해서 완성을 시켰는데요. “이오닛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팬 여러분이고 팬 여러분에게 있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고요. 그런 마음을 마법 주문 같은 ‘Bump Bump Bump’ 이라는 가사로 재미있게 표현해 보려고 했고, 특히 레온이의 훅과 유안이의 랩이 킬링 포인트입니다. -
Q. 데뷔를 하면서 많은 포부가 있을 것 같다. 러브콜을 보내고 싶은 아티스트나 롤모델이 있는지 궁금하다.
새벽 : 롤모델은 라이브 방송에서도 언급한 적 있는데 비투비 선배님들이에요. 그리고 기회가 있다면 서은광 선배님과 콜라보 해보고 싶어요.
찬유 : 딘 선배님 음악을 좋아해서 콜라보를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롤모델은 제 첫 커버곡의 주인공이기도 한 저스틴 비버 선배님입니다.
레온 : 롤모델은 저도 저스틴 비버 선배님이에요. 그리고 얼마 전 발매된 방예담 선배님 신보가 너무 좋더라고요. 언젠가 꼭 콜라보 해보고 싶어요.
유안 : 비오(BE’0) 선배님과의 콜라보를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롤모델은 제 아버지입니다. 인생의 롤모델이에요.
우주 : 롤모델은 브루노 마스 선배님이고요. 꼭 음악적 협업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폴 블랑코 선배님이십니다!
Q. 데뷔 전부터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을까.
새벽 : 몇 분이 봐주시든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소통할 거지만, 한편으로는 재치 있고 실력 있는 친구들의 매력을 최대한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계속해서 즐겁고 색다른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유 : 저는 팬 여러분이 고양이라면, 숨숨집(안전하게 숨어 있을 수 있는 공간) 되고 싶습니다. 그냥 저희들 보시면서 아늑하고 편한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
Q. 마지막으로 이오닛으로 보여주고 싶은 목표가 궁금하다.
찬유 : 음악 작업을 하면서 맘에 들었던 곡이 욕심을 부리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느낌과 완전히 달라져 있어서 실망하고 불안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목표 달성’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과정을 즐기면서, 즐겁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오닛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같은 것 같아요.
레온 : 저는 이오닛만의 색깔을 잘 만들어가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저희의 색깔을 잃지 않은 채 새로운 모습들도 보여드리고 싶고요.
우주 : 팀마다 떠올려지는 색깔이 있잖아요. 저희도 그런 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딱 들었을 때 ‘이오닛이구나!’라고 떠올려질 수 있게요. -
- ▲ 영상 : 유튜브채널 '이오닛'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