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가 어려운 분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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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직무별 극단적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해동 패스트캠퍼스CIC 대표는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AI 콘퍼런스 ‘AI BUS 2024’에서 AI 기술의 발전이 직무 역량에 극단적 전문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I를 활용하면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지만, 이는 동시에 더 깊이 있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 대표는 “디지털화가 어려운 지식이나 상식에 해당하는 직업들이 앞으로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소프트 스킬과 리더십이 다시금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의 발전으로 인해 직무별로 요구되는 역량이 더욱 세분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커리어 개발의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해동 대표는 AI가 직무 수행에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커리어 개발에서 극단적 전문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통해 누구나 기본적인 수준의 마케팅이나 글쓰기 등 다양한 역량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지만, 이는 또한 나만의 독창적인 전문성을 더욱 갈고닦아야 하는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화가 어려운 직업군이 오히려 더 주목받을 것이며, 이러한 직업군에서는 개인의 소프트 스킬과 리더십이 다시금 중요해질 것"이라며 “AI가 제공하는 데이터와 분석을 기반으로 커리어 로드맵을 그리는 것이 더욱 쉬워진 만큼, 정확한 직무 가치 평가와 스킬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AI가 직무별로 요구되는 스킬을 세분화하고, 이에 맞춰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패스트캠퍼스는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데이터 리터러시 등 공통 역량에서부터 산업군별, 직무별 AI 활용 역량까지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며 “AI 관련 직무들이 점점 세분됨에 따라, 각 직무에 필요한 스킬을 정확히 진단하고 평가하는 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패스트캠퍼스가 최근 개발 중인 ‘스킬 매치’ 설루션에 대해 소개하며, “이 설루션은 직무별로 필요한 스킬을 평가하고, 개인의 스킬 수준을 진단해 최적의 커리어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AI의 발전으로 인해 직장인들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더 이상 긴 시간을 들여 학습할 필요 없이, 템플릿과 서식을 활용한 빠른 학습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AI 시대에 직장인으로서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도 강조됐다. 그는 “AI가 직장인들에게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볼 때, 지금 AI를 공부하고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AI BUS는 ‘AI 부산(BUSAN)’의 약자로, 부산시가 AI 신산업을 이끄는 첨단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마련한 컨퍼런스다. THE AI, 부산대, 부산대병원, 부산대 AI대학원, 부산광역시 교육청, 부산대 AIEDAP 경남권역 사업지원단이 주관·주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AI 도시 부산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의료, 교육에 관한 AI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