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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이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함께 떠나는 세대 통합 가족 여행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 ‘젠보야지(Gen.Voyage!)’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국 8천 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세대 통합 여행, 가족 여행의 새로운 장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대 통합 여행이 가족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
아태 지역 응답자의 47%(한국 43%)는 여러 세대가 같이 가는 여행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족들과 유대감을 다지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 즐거움’을, 응답자 10명 중 4명(아태 39%, 한국 40%)은 ‘자주 만나지 못하는 가족과의 재회’를 꼽았다.
아울러 27%(한국 11%)는 이러한 형태의 여행을 통해 ‘각 세대의 다른 관점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고 했으며, 26%(한국 7%)는 ‘자녀가 가족 내 다양한 구성원을 보고 배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다세대 가족 여행의 행태
다세대 가족 여행객들은 가족 모임이나 중요한 순간을 함께 기념하고자 같이 여행하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4분의 1(아태 27%, 한국 28%)이 이런 목적을 위해 가족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으며, 5분의 1(아태 21%, 한국 24%) 또한 친척 집을 방문하는 데 있어 휴가를 간다고 답했다. -
하지만 연세가 많은 할아버지 · 할머니부터 활동적인 자녀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세대 통합 여행과 관련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아태 30%, 한국 22%) ▲이해 충돌(아태 30%, 한국 16%) ▲다양한 식단 요구 사항(아태 28%, 한국 20%) ▲각기 다른 체력(아태 27%, 한국 16%) ▲갈등 조정(아태 25%, 한국 20%)으로 파악됐다.
여행 기간의 경우, 가족 구성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도 여행의 피로가 쌓이지 않는 최적의 기간은 4~6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여행을 계획하는 데는 아태 지역 여행객의 절반 이상(51%)이 여행 한 달여 전에 예약하는 등 비교적 짧은 시일 안에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특징은 6일 이상의 장기 휴가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났다. 여행 출발로부터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예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40%에 달했다.
가족 구성만큼이나 숙소 타입도 다양했다. 호텔(아태 49%, 한국 56%)이 가족 여행 시 선호하는 숙소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리조트(아태 36%, 한국 44%)가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호텔 및 리조트에 대한 선호도가 아태 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설문 응답자 일부(아태 25%, 한국 13%)는 료칸이나 트리하우스 등 현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선호했는데, 이를 통해 이색적인 숙소를 점차 찾는 최근 추세를 엿볼 수 있다.
다만, 숙소 유형을 막론하고 다세대 가족 여행객들이 시설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현실적인 요소로 나타났다. ▲합리적인 가격(아태 41%, 한국 21%) ▲관광 명소와의 근접성(아태 29%, 한국 20%) ▲숙소 내 편리한 식사 서비스(아태 27%, 한국 22%)에 따라 숙소를 결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행객에게 인기 많은 가족 여행지
아태 지역 여행객들이 가족 여행지를 고를 때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항은 ▲안전(아태 46%, 한국 38%) ▲비용(아태 39%, 한국 20%) ▲전체 구성원의 만족도(아태 30%, 한국 31%)였다. -
부킹닷컴 아태 지역 사용자의 올해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정된 인기 가족 여행지 상위 10곳은 ▲일본 도쿄 ▲호주 골드코스트 ▲싱가포르 ▲발리 스미냑 ▲일본 오사카 ▲영국 런던 ▲발리 쿠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프랑스 파리 ▲발리 누사두아 순이었다.
인기가 급부상 중인 다세대 가족 여행지 탑 10위는 ▲일본 우라야스 ▲인도 아요디아 ▲발리 울루와투 ▲스페인 무르시아 ▲영국 레더헤드 ▲아제르바이잔 바쿠 ▲미국 샬럿 ▲이탈리아 나고 토르볼레 ▲영국 울버스턴 ▲영국 헤이워즈 히스였다. 일본 우라야스,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 일부 지역은 풍부한 문화적 매력과 다양한 액티비티, 가족 친화적인 편의시설로 인해 가족 여행객 사이 관심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로라 홀즈워스(Laura Houldsworth) 부킹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세대 통합 여행을 떠나려는 아태 지역의 가족 여행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부킹닷컴은 여행객들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여행 경험을 만끽하고 모두가 더 편리하게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