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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T Week in 부산] 보세운송, AI·블록체인 기반 자동화 실현

기사입력 2024.09.12 09:02
엠투코리아, 수출입물류 이력관리 서비스 전시
복잡한 보세운송 절차 간편화, 24시간 이용 가능
  • 장춘원 엠투코리아 대표가 참관객에게 ‘블록체인&AI 기반 수출입물류 이력관리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 장춘원 엠투코리아 대표가 참관객에게 ‘블록체인&AI 기반 수출입물류 이력관리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보세운송 절차가 자동화되고 있다. 운송 절차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돼 운송 승인신청부터 배차, 검사 대상 물품 확인 등의 단계가 간소화됐다. 운송 시스템 이용에 시간 제약이 없어 업무 간편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10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K-ICT Week in 부산’에서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운송 서비스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올해부터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프로젝트로 진행된 ‘블록체인&AI 기반 수출입물류 이력관리 서비스’가 전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원한 이 서비스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보세운송 절차를 단순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사례로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엠투코리아다. 이 업체는 전시장에 별도 부스를 꾸려 보세운송 신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보세운송은 해외에서 반입됐거나 수입통관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물품, 혹은 수출 신고가 수리된 물픔을 국내에 운송하는 것을 뜻한다. 원칙적으로 해외에서 도착한 물품은 관부가세를 납부하고 수입신고가 돼야 보세창고 등에서 반출될 수 있다. 하지만 화주가 수입물품을 다른 보세창고나 자신의 보세공장으로 이동한 후 통관절차를 진행하고자 할 때 보세운송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수출신고가 수리된 물품의 경우 원칙적으로 보세운송 절차가 적용되진 않는다.

    보세운송은 통관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물품이 다수이므로 법이 적용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 반드시 등록된 보세화물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대로 배차 신고와 정정 신청 등을 해야 한다. 물품이 도착하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절차가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어려움이 있었다. 운송은 365일 24시간 진행되지만, 해당 신고는 정해진 업무시간에만 가능했다. 불편 신고나 상담, 검사 결과 보고 등도 마찬가지였다. 또 보세화물 차량이 검증된 차량인지 확인하는 방법도 인증된 스티커를 붙였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대다수여서 신뢰성이 떨어지는 한계도 존재했다.

  • 엠투코리아는 보세운송 차량 인증 방식을 기존 스티커에서 NFC 카드로 대체했다. /김동원 기자
    ▲ 엠투코리아는 보세운송 차량 인증 방식을 기존 스티커에서 NFC 카드로 대체했다. /김동원 기자

    엠투코리아는 이 과정을 블록체인과 AI 기술로 보완했다. 보세운송 차량을 스티커가 아닌 근거리무선통신(NFC) 카드로 대체해 인증을 강화했다. 또 하나의 플랫폼에서 보세운송 신고, 보세운송 승인신청, 배차예정내역 신고, 검사대상물품 도착보고 등을 가능하게 했다. 해당 기능은 모두 블록체인으로 이뤄진다. 장춘원 엠투코리아 대표는 기자와 만나 “차량 검증부터 인증, 운송 신고, 검증 등은 모두 블록체인으로 이뤄진다”며 “여기서 활용되는 데이터는 모두 보호되고, 그러면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보세운송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365일 24시간 가능하다는 점이다. 화물운송은 24시간 이뤄진다. 특정 시간에 상관없이 배차를 신청하고, 운송하고, 운송된 물품을 검증한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는 업무는 24시간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보세운송 제도가 복잡해 문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담원이 매시간 상주하지 않아 궁금증을 물어보기도 어렵다.

    엠투코리아는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상담봇을 만들어 사용자 문의를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기존 룰 기반 챗봇이 아니라 소형대형언어모델(sLLM)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를 구축해 거의 모든 문의에 대응한다. 또 여기서 제공하는 수출입물류 이력관리 서비스는 시간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 제약을 덜 받는다.

    장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보세운송 절차의 자동화”라며 “관세청의 시스템도 잘 마련돼 있지만 우리는 이를 넘어 사용자가 24시간 편리하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AI 기반 자동화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출시한 서비스를 토대로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지속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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