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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BUS 인터뷰]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부사장 “인구 감소, AI 교육으로 인재 넓혀야”

기사입력 2024.09.09 19:32
9월 12일 개최 'AI BUS' 연사 인터뷰
교사 중심 AI 확장… 초등 공교육 집중 공략
AI 기술력 확보에 글로벌 투자·인수 고려
  •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부사장이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 인구 감소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인구 절벽 시대 모든 학생이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아현 기자
    ▲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부사장이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 인구 감소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인구 절벽 시대 모든 학생이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아현 기자

    인구 감소에 따라 미래 인재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이 중요해졌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0.6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 이상 교육은 일부 엘리트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 아닌 모든 국민을 엘리트로 양성할 수 있는 AI 기반 맞춤형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구 절벽에 국가 인재가 부족해지는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이에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모든 아이를 인재로 키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발 중심 교육이 아니라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는 교사 중심 AI 확장이 있다. AI 기술을 적용해 교사 지원 도구를 개발하고 교사 업무 경감 등 교육 콘텐츠 질을 높이며, 교사 역량 강화를 도와 학생들에게 시간을 더 투자하고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독자적인 AI 기술력도 확보했다. 지식추적(DKT: Deep Knowledge Tracing)을 기반으로 한 학습진단을 통해 학습자의 강점과 약점을 시각화해 학습 경로를 설계하고 AI 보고서를 생성해 학생 학습 이해도 등을 보여준다. AI 맞춤형 학습 솔루션, 교사 업무지원 AI 서비스 등 AI 교사 지원과 지식맵, IRT(문항반응이론), 발음 유사도 평가, OCR(광학식 문자 판독장치) 등 AI 학습 분석 도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부사장. /구아현 기자
    ▲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부사장. /구아현 기자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교육에서 초등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AI 기반 프로그램은 아이스크림 S, 띵커벨, 클래스 툴, AI매일수학, 하이클래스가 있다. 이 가운데 ‘아이스크림 S’는 교사들이 교실에서 94% 이상 사용하고 있다. 특히 초등 교사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자랑한다. 초등학교 전 학년 전 과목에 대한 체계화된 교육 콘텐츠가 구성돼 있고, 교사는 이 기능을 통해 디지털 교안을 쉽고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러한 AI 기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공교육에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쌓아온 AI 기반 교육 노하우가 AI 디지털교과서에 담길 예정이다. 또 지난 달 30일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1년부터 준비한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이후 초등 교육 시장 성장 지속, AI 기술 내재·고도화를 통한 콘텐츠 질 상승, 글로벌 확장 등 3가지 방향성을 정했다. 또 중·고등과 유아 교육 분야 확장도 진행한다.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부사장은 올해 4월 아이스크림미디어로 왔다. 이전에는 비상교육, 뤼이드에서 근무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 인구 감소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라며 “과거에는 100만 명 중 20만 명을 나라의 인재로 만들었다면 인구절벽이 다가온 지금 20만 명 중 20만 명을 모두 인재로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AI BUS’에 연사로 참여한다.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부사장은 아이스크림미디어만의 AI 교육 확장 전략과 인구절벽 시대 교육의 중요성 등 AI 사업에 대한 내용을 한 자리에서 할 예정이다. AI BUS는 ‘AI 부산(BUSAN)’의 약자로, 부산시가 AI 신산업을 이끄는 첨단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THE AI, 부산대, 부산대병원, 부산대 AI대학원, 부산광역시 교육청, 부산대 AIEDAP 경남권역 사업지원단이 주관·주최한다. 행사에 앞서 현 부사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부사장 아이스크림미디어 상장 이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부사장 아이스크림미디어 상장 이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최근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이후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

    “상장 준비는 21년부터 시작했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거래액 기준을 매출액 기준으로 변경하는 등 사업 구조를 재정비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3년에는 약 1230억 원의 매출과 340억 원의 영업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올해는 4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가 공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단계였다. 상장 이후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성장과 확장 그리고 깊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세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교과서 점유율과 과목 수를 확장해 초등 교육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속하는 것이다. 둘째,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고도화해 교육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셋째,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고등 교육 시장 진출과 유아 교육 분야로 확장이 주요 목표다.”

    -국내 학령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아이스크림미디어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학령 인구 감소는 교육 업계에 큰 도전 과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모든 아이들을 인재로 키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발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혁신해야 한다. 예전에는 100명 중 20명이 인재가 됐다면 지금은 태어나는 20명 모두 인재로 키워야 나라를 유지할 수 있다. 더욱 교육이 중요해졌고, 이에 모든 학생이 인재가 될 수 있는 AI 기반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 보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 정부가 투자해 인구 절벽을 대비해야 한다.”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해외 비즈니스 전략은 무엇인가.

    “코딩 로봇 뚜루뚜루(TrueTrue)가 전 세계 30개국에 수출됐다.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적합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필요시 글로벌 투자 및 인수를 통해 시장 진입을 가속화 예정이다. 특히 유아 및 초등 교육 시장에 대한 강점을 살려 띵커벨 같은 교육 퀴즈 플랫폼 등을 수출할 계획이다.”

  • 아이스크림미디어 띵커벨은 큐알 코드를 이용해 학생들이 입장하고 선생님이 내는 문제를 풀면 실시간 결과가 보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아현 기자
    ▲ 아이스크림미디어 띵커벨은 큐알 코드를 이용해 학생들이 입장하고 선생님이 내는 문제를 풀면 실시간 결과가 보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아현 기자

    -해외에서도 한국 공교육에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참여 기업으로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고 있나.

    “전 세계적인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발전에 대해 빗대자면 유선 전화, 무선 전화, 스마트 폰으로 발전해 왔는데 만약 국가가 유선 전화에서 발전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국가적으로 온라인이나 디지털 교육 환경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더라도 모든 국가에서 꿈꾸고 있는 것은 AI 기반 교육이다. 가장 앞서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려 하기 때문에선도적으로 하는 국가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가장 선도적인 것을 도입하면 그 사이에서 따라가지 못한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교육 시장 글로벌 진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글로벌 진출에는 언어·교육과정·입시 등 3가지 장벽이 있다. AI 기술로 언어 장벽이 조금 낮아졌지만 각 나라마다 입시 전형과 교육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는 교과서 개발에서 자국 기업과 경쟁은 조금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유아 교육, 한국어 교육 등 우리나라에 강점이 있는 교육이나 영어처럼 모든 나라에서 교육 차이가 별로 없는 분야, 띵커벨처럼 교육용 툴을 공급하는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

    -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초등 공교육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교과서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번 3-4학년 전 과목 검정에서도 7개 과목 전 교과서를 합격했다. 2025년부터 사용될 2022 개정 교과서에 맞춰서 교과서를 개발한 것이며, 수학, 사회, 과학뿐만 아니라 영어, 음악, 미술, 체육까지 통과돼 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다. 주로 초등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다양한 디지털 교과서와 학습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S는 선생님들이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필수적인 디지털 플랫폼으로, 93% 이상의 선생님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모든 과목에 대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며, 선생님들이 손쉽게 수업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주요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아이스크림미디어는 크게 세 가지 주요 사업 분야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아이스크림S와 같은 교육 플랫폼과 교과서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둘째는 온오프라인 연수원으로, 선생님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셋째는 이커머스로, 선생님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용 제품들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아이스크림 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하이클래스 앱을 통해 초등 알림장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하이클래스는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340만 명에 달하며, 이는 교육관련 앱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생님과 학부모 간의 소통을 돕는다.”

  • 아이스크림미디어 하이클래스 앱.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오는 10월 유아 교육 이커머스 앱과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한 아이스크림 BOX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아현 기자
    ▲ 아이스크림미디어 하이클래스 앱.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오는 10월 유아 교육 이커머스 앱과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한 아이스크림 BOX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아현 기자

    - 새롭게 출시 되는 제품은.

    “아이스크림 몰 같은 유아 몰이 10월 7일 출시될 에정이다.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아이스크림 교육 플랫폼도 있다. 아이스크림 AI박스(AI BOX)를 통해 AI 기반 받아쓰기, AI 회의록 생성, AI 컬러링 등을 통해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11월 출시 예정이다.”

    - 아이스크림미디어 부대표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글로벌 성장을 이루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밖에서 본 것 보다 안에서 바라볼 때 더 훌륭한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상장을 통해 공적 기업으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선생님들에게 집중하는 조직 문화와 서비스가 매우 튼실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앞으로도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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