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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나 턱 밑에 생기는 ‘하마종’, 재발 위험 낮추는 방법 찾았다

기사입력 2024.09.15 06:00
  • 국내 연구팀이 혀나 턱 밑의 침샘이 막혀 타액이 물혹처럼 고이는 낭종인 ‘하마종’의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팀은 최근 연구 결과, 하마종 발병 후 1년이 지나기 전에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하면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마종’은 혀나 턱 밑의 침샘이 막혀 타액이 물혹처럼 고이는 낭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주위에 혈관이나 신경이 밀집해 있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더 흔하게 발견되며, 위치와 증상 때문에 타액선염이나 농양, 타액선 결석증 등 다른 구강질환이나 염증으로 오인하기 쉽다. 이에 구강 혹은 턱 밑에 부종이나 이물감을 느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마종 치료에는 에탄올을 주입해 치료하는 에탄올 절제술을 우선 시행하는데, 수술해도 재발이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가 하마종 환자에게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하고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가 하마종 환자에게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하고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이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하마종 에탄올 절제술을 받고 2년 이상 지난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하여 재발률과 위험 요인을 심층 분석했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26.4세였으며, 추적 기간은 평균 57개월이었다.

    그 결과,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하마종 환자 중 33%가 치료 후 재발을 경험했으며 이 중 86%는 치료 후 1년 이내에 첫 재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재발 우려가 매우 높은 질환임이 증명됐다.

    그중에서도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시점이 하마종 재발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마종 발병 후 1년 이상 지나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발병 후 1년 이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군보다 재발 위험이 4.17배 높았다.

    또한 하마종의 크기가 5cm 이상인 경우에도 재발 위험이 커졌다. 연구의 최초 모집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cm 미만의 경우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50%였던 반면, 5cm보다 같거나 큰 경우엔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24%로 크게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자마(JAMA)의 자매지인 ‘자마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 피인용지수 6.0)’에 게재됐다.

    이정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에탄올 절제술이 하마종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했지만,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재발 위험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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