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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이 AI 의료 솔루션 ‘닥터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심혈관-대사질환 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메디웨일이 3일 서울 중구 LW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임형택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눈의 망막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혈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몸 전신의 혈관이 손상되면 눈 혈관도 손상되어 그 징후를 볼 수 있다”며, “망막 영상을 AI로 정확히 분석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과 콩팥 질환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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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눈 CVD’는 망막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심혈관 위험평가 소프트웨어로, 약 160만 장의 다양한 망막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환자의 망막 영상을 검증해 1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해 6월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대상으로 선정되어, 현재 57개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처방되고 있다.
임 CMO는 “망막으로 미래 심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며, 닥터눈 CVD를 이용하면 기존의 심혈관 질환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보다 간편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심혈관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닥터눈 CVD’의 예측 성능이 현재 심장내과에서 시행하는 가장 정확한 예측 검사인 심장 CT 기반의 관상동맥 석회화지수와 유사하지만, 환자 부담 비용은 절반 정도로 낮다며 추후 의료 현장에서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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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눈 CVD’ 사용 사례를 소개한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는 실제 당뇨병 지침에서 2형 당뇨병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망막 주변부를 포함한 안저검사 및 포괄적인 안과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닥터눈의 장점으로 ▲만성질환 환자에게 복잡한 추가 검사 없이 심혈관 위험 평가 및 망막 합병증 검사 가능 ▲고위험인 무증상 허혈성 심질환 환자 진단 및 콜레스테롤 약제 시작 및 증량 결정에 도움 ▲반복 모니터링 가능 ▲CT 등 고가 장비 마련이 어려운 개원가에서도 쉽게 적용 가능한 점을 꼽으며 “‘닥터눈 CVD’는 신속하게 만성질환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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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망막을 통해 심혈관 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메디웨일이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의료기기에 대한 최고 심사 과정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드 노보(De Novo) 승인을 목표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디웨일은 닥터눈 CVD가 심혈관-대사질환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감과 동시에 한국 자체 기술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닥터눈 CVD’ 시연 행사도 진행됐다. 검사는 안과 검진 시 흔히 사용하는 검사 기기를 통한 망막 촬영만으로 간단히 끝났다. 1분여 만에 AI가 분석한 분석 결과에는 심혈관 질환 위험 평가와 나이대별 분석, 다음 권장 검사일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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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디웨일은 만성콩팥병을 조기 예측하는 '닥터눈 CKD' 출시로 망막 혈관을 통해 심혈관-대사질환을 예측하는 제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닥터눈 CKD’는 현재 임상시험 중으로 2025년 내 국내 허가 및 선진입 의료 기술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