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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갑상선 질환, 정기 건강검진으로 예방해야

  • 김정아 기자
기사입력 2024.09.02 14:12
  • 갑상선은 목 전면의 아래쪽에 있는 내분비기관으로 에너지 대사를 담당하고, 체온 유지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만성 피로나 체중 변화, 발한, 부종, 과도한 더위나 추위를 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에 급성/만성의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경부에 압통이나 피로, 쇠약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갑상선 기능의 변화를 동반할 수 있다. 

    그리고 갑상선에 종괴나 혹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는 악성질환, 갑상선암으로 진행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 기능항진/저하증, 염증성질환, 갑상선결절/갑상선암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조기에 적절히 발견 및 그 치료 여부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 바른솔내과 김경업 대표원장./사진=바른솔내과
    ▲ 바른솔내과 김경업 대표원장./사진=바른솔내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된 상태를 말한다. 증상의 경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식욕이 있음에도 체중이 감소하며, 더위를 참지 못한다. 또한 가만히 있어도 마치 뛰는 것처럼 심박동 수가 빨라지고, 숨이 차다. 정서적으로 신경질적이며,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 혹은 결핍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경우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그러나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변비 등 다른 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므로 자각증상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에 생긴 혹을 말한다. 갑상선 결절은 양성과 악성(갑상선 암)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결절은 양성 결절인 경우가 많으나 일부 암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는 경우 갑상선암의 여부를 확인하고 암이 아니더라도 그 위험도를 적절히 평가하여 조직검사 혹은 정기적인 추적관찰 등 사후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 갑상선 결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그 때문에 대부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질환은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임상의에 의하여 적절히 평가되고 진단되어 조기에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무증상인 경우가 많은 갑상선암은 조기에 검진을 통하여 스크리닝이 필요하다. 

    혈액검사, 갑상선 초음파검사, 미세침흡인 세포검사, 갑상선 CT 촬영 등의 검사가 있으며 임상의와의 상담을 통하여 적절히 선택되고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혈액검사는 혈액을 채취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다만 갑상선암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데 있어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꼽힌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이 의심되면 갑상선암 세포 종류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하다.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는 주사기를 통해 세포를 흡입해 관찰하는 검사이다. 악성과 양성 여부를 구분할 수 있다. 갑상선 CT 촬영은 갑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여부, 주위 조직 침범 여부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다.

    용인시 수지구 바른솔내과 김경업 대표원장은 “갑상선 질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을 받다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받아 예방하고 문제가 있더라도 초기에 발견하여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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