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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전립선암 혁신 치료제 ‘플루빅토’ 도입

기사입력 2024.08.29 10:06
  • 서울아산병원이 8월 말부터 전립선암 혁신 치료제 ‘플루빅토’를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난치성 전이암 환자 전이암 치료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의료진이 환자에게 투여할 방사성의약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의료진이 환자에게 투여할 방사성의약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플루빅토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차세대 표적 방사성의약품 주사제다. 2022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식약처의 ‘글로벌 혁신 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를 통해 지난 5월 정식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허가된 적용 대상은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산계열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전립선특이막항원 양성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성인 환자다.

    병원은 플루빅토가 전립선 암세포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루테튬(177Lu) 방사성동위원소를 함유하고 있다며,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플루빅토 치료 대상이 되는 환자의 전립선암 맞춤 PET/CT 영상 소견 /이미지 제공=서울아산병원
    ▲ 플루빅토 치료 대상이 되는 환자의 전립선암 맞춤 PET/CT 영상 소견 /이미지 제공=서울아산병원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인 플루빅토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전립선암 맞춤 PET/C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시행 후, 암세포의 PSMA 과발현이 확인되면 환자에게 주입해 치료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2020년 전립선 암세포의 PSMA 발현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갈륨(68Ga)-PSMA-11’을 의료기관 조제실제제로 식약처에 생산 등록하고, 전립선암 맞춤 PET/CT를 진료에 활발히 적용해 왔으며, 2022년부터는 플루빅토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말기의 전립선암 특정 환자들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다만, 현재는 고가의 비급여 치료제이기에 매우 제한된 환자들에게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제도적이거나 정책적인 접근으로 그 문턱을 낮추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동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이번 플루빅토 치료 개시는 상대적으로 치료 부작용이 적은 테라노스틱스의 치료 영역이 전립선암으로 확대되어 진행된 전립선암 환자분들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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