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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잘 자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리포노믹스(Sleep+Economic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에 달할 정도다.
이에 꿀잠 수요를 공략하는 침대·가구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예 개별 브랜드를 확장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타깃을 달리하거나 콘셉트를 차별화하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다양한 고객들의 꿀잠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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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시즌은 최근 온라인 전용 감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슬립오버(Sleepover)’를 새롭게 론칭했다. 지난 2020년부터 프리미엄급 호텔형 베딩 제품을 판매 중인 ‘소노시즌’에 이어 야심 차게 선보인 신규 브랜드다. ‘슬립오버’는 30년 이상의 호텔∙리조트 사업에서 얻은 숙면 노하우를 토대로 높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을 전개한다. 브랜드 타깃도 실용성, 가성비 등을 중시하고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1인 가구나 학생으로 잡았다. 이에 맞춰 판매 채널 역시 소노시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주요 외부몰 등 온라인 채널로만 한정해 운영하고 있다.
‘슬립오버’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첫 출시한 메모리폼 매트리스와 파운데이션, 토퍼 등 신제품 4종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으며,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운영 중인 소노문 해운대∙단양, 소노벨 델피노∙변산 객실에 ‘뉴베이직 매트리스’가 설치돼 우수한 제품력에 대한 입소문도 확산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MATERASSO)’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신규 매트리스 컬렉션 ‘마테라소 포레스트’ 출시에 이어 기존 매트리스 라인업을 전격 리뉴얼하고, 연내 두 가지 매트 컬렉션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신세계까사는 ‘마테라소’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공략하고 신세계까사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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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는 지난 2022년 론칭한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의 팬덤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N32는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쓰지 않고 비건 인증을 획득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중동점을 오픈하는 등 단독 매장이나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퍼시스그룹은 침대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베드(SLOU BED)’를 전개하며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브랜드 론칭 이후 최초로 인기 아티스트 이효리를 모델로 선정하고 신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와 콜라보한 매트리스를 선보이고 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