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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알피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의약품 젤리 제형 품목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알피바이오는 지난 7월 30일 의약품 젤리 제형을 품목(부스트 젤리) 신고해 승인을 받았다. 이는 2022년 표준제조기준 개정 이후 처음으로 허가받은 품목이다.
사측은 국내에서 젤리 제형이 일반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발매되어 왔으나, 의약품 젤리 제형 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이미 젤리 제형의 진통제, 비타민류가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이를 참고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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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바이오는 2020년부터 의약품의 젤리제 제조에 대한 특허와 상표를 출원해 왔으며(네오츄 특허 기술), 이번에 승인받은 젤리 제형 제품은 이 특허 기술을 적용하여 생산된다.
사측에 따르면, 젤리 제품은 알약이나 캡슐 형태의 비타민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편리한 대안으로 어린이, 노인, 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성인에게 적합하며, 물이 필요하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의약품 성분(UDCA, 푸르설티아민, 벤포티아민 등 활성형 비타민)을 함유할 수 있어 확장성이 좋다. 이밖에 액제, 시럽제 대비 오래 두고 복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딸기 맛, 청포도 맛, 자몽 맛 등 다양한 맛 구현이 가능해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알피바이오 측은 ”(이번 품목은)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라 한국 제약업계에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탄생”이라며 “제약업계의 약물 발전에 있어 기념비적인 단계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피바이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젤리 시장에 맞춰 다양한 제품 개발을 검토 중이며,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하여 빠른 시일 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4,470억 원이었던 젤리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6,317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젤리 시장도 2020년 311억 원에서 2023년 693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