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식품업계, 지역 명물의 맛을 담은 간편식 출시 봇물

기사입력 2024.08.24 06:31
  • 팬데믹으로 호황을 누린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엔데믹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편식 시장은 조리의 편의성과 최근에는 지역 향토 음식 또는 로컬 맛집의 인기 메뉴를 상품화한 간편식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최근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꼽히는 전북 익산 황등 지역의 별미 ‘황등 비빔밥’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신제품 ‘더미식(The 미식) 황등 비빔밥’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춘천의 대표 먹거리인 ‘춘천 닭갈비볶음밥’, 대한민국 비빔밥의 원조 ‘전주 돌솥비빔밥’ 등 국내 지역의 대표 밥요리를 컨셉으로 한 제품들도 선보였다. 특히, 더미식 국내 요리밥 시리즈는 컵 형태로도 출시돼 편의성까지 높였다.

  • 더미식(The 미식) 황등 비빔밥외 요리밥 시리즈./사진=하림
    ▲ 더미식(The 미식) 황등 비빔밥외 요리밥 시리즈./사진=하림

    아워홈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구氏(씨)반가’를 통해 경남 진주 지역의 여름 별미이자 전국 3대 냉면으로 손꼽히는 ‘진주식 육전 물냉면’과 ‘진주식 육전 비빔냉면’을 선보이고 있다. 두 제품 모두 홍두깨살에 부드러운 계란 옷을 입혀 직접 구워 낸 수제 소고기 육전을 곁들였다. 

    SK 스토아는 포항 현지 맛집의 대표메뉴를 간편식에 담아냈다. 지난달 더본 코리아와 함께 출시한 ‘포항 덮죽’은 백종원 대표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유명해진 경북 포항의 맛집 ‘더 신촌스 덮죽’(The 신촌’s 덮죽)의 요리법을 토대로 개발됐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전국 각지 맛집의 메뉴를 담은 간편식 출시가 활발하다. 이마트24는 이달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강릉편 상품들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들은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티맵의 강릉 현지인 경로 안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된 맛집의 인기메뉴를 상품화했다. 이번 협업에서는 자스민 레스토랑, 교동김밥, 초당 비스트 등이 강릉 지역 맛집으로 선정됐고 해당 식당들의 대표 메뉴를 출시했다.

  • 이마트24에서 선보인 강릉편 맛집 제품./사진=이마트24
    ▲ 이마트24에서 선보인 강릉편 맛집 제품./사진=이마트24

    편의점 CU은 외식 기업 원앤원이 운영하는 원할머니 보쌈족발을 간편식 2종으로 출시했다. 간편식은 자체 개발한 의성마늘 소스와 돈육의 조화가 특징인 ‘의성마늘 수육삼겹’과 ‘의성마늘 순살족발’ 2종이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의 편의점 간편식은 엄선된 재료 사용으로 품질을 높이고, 비법 육수로 삶아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담아냈다.

    해외 맛집과 협업한 간편식 제품도 출시됐다.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일본의 유명 퓨전 라멘 식당인 니시무라멘과 IP 협업을 통해 ‘니시무라멘 밀키트 2종’을 출시했다. ‘니시무라멘’은 일본 후쿠오카의 유명 라멘 맛집으로, 국내에는 지난해 11월 서울 연남동에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은 부추시오라멘과 교카이파이탄 2종이다. 특히 고유의 맛과 가치를 온전히 전하기 위해 니시무라멘의 오너 셰프 니시무라가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