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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US 오픈’ 중계에 생성형 AI 탑재

기사입력 2024.08.19 12:04
“150개 이상의 경기, 사실적이면서 간결하게 제공”
  • 미국테니스협회는 US 오픈에 IBM의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 팬들이 경기 종료 후 몇 분 이내에 AI가 생성한 ‘매치 리포트’(Match Report)를 볼 수 있게 했다. /IBM
    ▲ 미국테니스협회는 US 오픈에 IBM의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 팬들이 경기 종료 후 몇 분 이내에 AI가 생성한 ‘매치 리포트’(Match Report)를 볼 수 있게 했다. /IBM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중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는 US 오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에는 테니스 간판스타인 라파엘 나달 선수는 불참을 선언했지만, 전년도 우승자인 노박 조코비치를 비롯해 카를로스 알카라스, 야닉 시너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는 아니지만 US오픈에 출전한 간판 기술이 있다. 바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미국테니스협회와 IBM은 US 오픈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IBM은 경기 종료 후 몇 분 이내에 AI가 생성한 ‘매치 리포트’(Match Report)를 제공한다. IBM의 대형언어모델(LLM) 그래니트(Granite) 13B를 비롯해 AI 플랫폼인 왓슨x(watsonx), 미국테니스협회의 데이터와 편집 지침을 바탕으로 생성한 리포트다. 선수의 경기력, 통계 및 하이라이트를 제공하고 경기 분석을 담은 장문의 기사를 작성하기도 한다. 콘텐츠는 미국테니스협회 편집진의 검토와 논평을 거친 이후, 전후 상황과 해설을 반영해 US오픈 앱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다.

    미국테니스협회는 매치리포트를 통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해 17개 코트에 걸친 254개 본선 단식 경기의 7개 라운드 전부에 대해 신속하게 보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에 제공하던 IBM의 AI 해설도 업데이트 된다. 2023년 처음 도입된 AI 해설은 남녀 단식 경기 요약 하이라이트 영상에 자동화된 영어 음성 및 자막을 제공한다. 올해 IBM은 Granite 13B LLM을 포함한 왓슨x를 활용해 더 표현력이 풍부하며 상황에 맞는 해설을 생성한다. 경기 종료 후 몇 분 만에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할 수도 있다.

    팬들은 경기 전·후와 실시간으로 상세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IBM 슬램트래커(IBM SlamTracke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남녀 단식 경기에 대한 승리 가능성 예측, 포인트별 분석, IBM 왓슨x를 기반으로 한 경기 미리보기 및 요약이 제공된다. 생방송 경기의 경우 현재 플레이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3D 그래픽이 새롭게 추가됐다.

    조나단 아다셰크(Jonathan Adashek) IBM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회장은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와 선수에 대한 양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원하고 있는데, IBM 매치 리포트는 US 오픈에서 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라이어슨(Brian Ryerson) 미국테니스협회 디지털 전략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US 오픈 디지털 플랫폼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전 세계 팬들에게 대회가 열리는 3주 동안 벌어지는 모든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도하는 것”이라며, “AI 매치리포트를 통해 150개 이상의 경기에 대한 간결하고 사실적인 경기 미리보기와 보고서를 플랫폼 전반의 팬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편집팀은 다른 스토리라인과 인터뷰에 집중할 수 있어 가장 포괄적인 보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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