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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우디e스포츠 월드컵(EWC)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세계의 게이머들과 팬들을 맞이하고 있는 리야드는 첨단 기술과 아랍 전통 문화가 교차되는 다채로운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사우디 관광청이 e스포츠 경기장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 리야드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부자이리 테라스(Bujairi Terrace)와 앗 투라이프(At-Turaif)
리야드 근교에 위치한 사우디의 옛 수도 디리야(Diriyah) 역사 지구의 ‘부자이리 테라스(Bujairi Terrace)’는 고대와 현대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사우디의 핫플레이스다. 고풍스러운 전망을 배경으로 프랑스식 카페, 아프리카풍 라운지, 태국의 길거리 음식, 광둥식 파인 다이닝 등 전 세계 다양한 요리들을 맛보며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부자이리 테라스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대 진흙 벽돌 도시 ‘앗 투라이프(At-Turaif)’를 둘러볼 수 있다. 사우디의 탄생지로도 알려진 이곳에는 진흙 벽돌로 지어진 궁전, 모스크, 주택 등이 정교하게 복원되어 있다. 앗 투라이프 박물관에서 고대 정착민들의 흥미로운 삶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아름다운 나즈드(Najd) 양식 및 이슬람 전통 건축물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감상해보자.
나즈드 빌리지(Najd Village)와 수하일 식당(Suhail Restaurant)
진정한 사우디 문화의 정수를 체험하고 싶다면, 전통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리야드에 있는 두 곳의 레스토랑 방문을 추천한다. 리야드에서 가장 유서 깊은 식당인 ‘나즈드 빌리지(Najd Village) 레스토랑’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진정한 사우디 체험을 제공한다. 사우디 전통 방식의 카펫에 앉아 따뜻한 환대 속에서 사우디 나즈드 지역의 다양한 전통 요리를 맛보며 사우디의 맛과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사우디 전통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수하일 레스토랑(Suhail Restaurant)’을 추천한다. 이 곳은 전통 가정식 음식과 사우디의 환대 문화를 결합한 하이엔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현대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양고기 요리들을 포함한 전통적인 사우디 맛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리야드에 있는 동안 꼭 방문해야 할 곳에서 리야드의 랜드마크, 킹덤 센터 타워(Kingdom Centre Tower)를 빼놓을 수 없다. 킹덤 센터 타워에는 리야드의 전경을 파노라마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스카이 브리지(Sky Bridge)’가 있다. 특히 일몰 시간에 맞춰 99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드넓은 리야드의 전경과 도시의 야경까지 숨막히는 경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엔터테인먼트의 도시 ‘블루바드 시티(Boulevard City)’
치열한 e스포츠 월드컵 게임 관전 후 뜨거운 열기가 식지 않는다면, e스포츠 월드컵(EWC) 경기장이 위치한 블루바드 시티(Boulevard City)를 둘러보자. 엔터테인먼트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대형 게임 아레나들이 VR게임부터 심 레이싱,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짜릿한 고카트 트랙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플레이어들을 기다리고 있다. -
세계 최대의 가상 현실 게임 아레나인 ‘에바 파크(EVA Park)’에서는 첨단 VR 장비와 인터랙티브 게임 플레이를 통해 몰입형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차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속도감 있는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가상 레이싱부터 실제 레이싱 카트까지 체험할 수 있는 ‘자밀 모터스포츠 파크(Jameel Motorsport Park)’ 방문을 추천한다.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의 창립 파트너사인 자밀 모터스포츠는 고속 고카트 트랙, 몰입형 시뮬레이터 및 VR 레이싱, 게임 기록 챌린지, 인터랙티브 전시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가득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최대 규모의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을 보고 즐긴 뒤 리야드의 관광 명소도 방문한다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