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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생일 축하해”…캐릭터·판다 등 내 최애 기념일 챙긴다

기사입력 2024.08.16 09:28
  • 최근 K-Pop 아이돌뿐 아니라 캐릭터, 귀여운 동물, 웹툰 주인공 등 생일의 주인공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팬덤 문화에 이들은 애정하는 대상에 대한 자신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보다 팬들이 직접 기획하는 생카(생일 카페)로 즐기는 ‘최애의 생일 파티’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기업들은 자사의 캐릭터 IP뿐 아니라 많은 화제를 얻고 있는 동물 등의 생일을 팬들과 함께 기념하고 교감할 수 있는 생일 파티, 돌잔치, 전시회 등을 선보이고 있다.

  • 라인프렌즈 스퀘어 명동에 브라운데이를 테마로 꾸며진 내부 전경./사진=IPX
    ▲ 라인프렌즈 스퀘어 명동에 브라운데이를 테마로 꾸며진 내부 전경./사진=IPX

    IPX(구 라인프렌즈)의 글로벌 인기 캐릭터 브라운(BROWN)이 최근 10주년을 맞았다. IPX는 브라운의 생일을 기념해 라인프렌즈 스퀘어 명동에 ‘2024 브라운데이(BROWN DAY)’를 개최해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국내외 팬들이 방문하고 있다.

    브라운은 이례적으로 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열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생일을 기념하는 브라운데이가 열릴 정도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캐릭터 IP이다. 브라운은 2011년 라인(LINE) 메신저의 오리지널 스티커로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다. IPX는 이러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8월 8일 브라운의 생일을 함께 축하하고 하나의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브라운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라인프렌즈 스퀘어 명동에서 진행되는 ‘2024 브라운데이’에서는 커다란 브라운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첫 공개되는 메가 벌룬 브라운을 비롯해, 브라운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은 아트웍 전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초창기 모습의 라인프렌즈 오리지널 에디션 재출시 등을 전시했다. 특히, 스토어의 2층을 브라운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단장해 남녀노소 누구나 브라운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해외에서도 브라운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다. 올해는 중국 상해에 위치한 쇼핑몰 래플스 시티에서 팬들을 초청해 브라운과 함께 선셋을 감상하는 특별한 생일 파티를 진행했다. 홍콩에서도 8일 홍콩의 대표 놀거리 중 하나인 페리 선상에서 팬들과 브라운이 함께 야경을 감상하는 파티를 열었다.

  •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루이바오(왼쪽)·후이바오(오른쪽) 돌잔치를 열고 있다./사진=삼성물산
    ▲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루이바오(왼쪽)·후이바오(오른쪽) 돌잔치를 열고 있다./사진=삼성물산

    푸바오의 쌍둥이 여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자매의 돌잔치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열렸다. 돌잔치에는 에버랜드 동물원 직원과 초청된 팬 약 60여명이 참석했다. 나무 자동차와 대나무 등으로 만든 대형 케이크와 대나무로 만든 붓, 판사봉, 공, 마이크, 아령 등 아이템들을 준비해 판다 쌍둥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또한 에버랜드는 쌍둥이 자매,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 큰언니 푸바오까지 판다 가족의 생일이 몰려 있는 7월을 맞아 ‘바오패밀리 버스데이 페스타’를 진행했다.

    1974년에 탄생해 올해 50주년 생일을 맞은 헬로키티를 위한 이벤트가 한창이다. 지난 4월에 열린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에서는 헬로키티를 탄생시킨 산리오 캐릭터의 콘셉트 아트를 비롯해 시대별 빈티지 전시품, 비디오 아트, 대형 조형 작품 등 국내 최대 규모의 특별전을 열었다.

    유튜브에서 탄생한 Z세대 인기 캐릭터도 오프라인 생일 파티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2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빵빵이의 일상’ 주인공인 ‘빵빵이’를 위한 생일 파티를 지난달 26일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개최했다. 행사 당일, 오픈런이 이어졌고, 버추얼 필터 기술이 적용된 빵빵이의 축하 인사 영상이 공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의 전유물이었던 생일 카페 문화가 이제는 다양한 대상으로 확대되면서,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좋아하는 것을 디깅(digging)하는 Z세대의 특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들이 애정하는 대상에 대한 지지를 더욱 창의적인 방법으로 지원해 몰입도 높은 팬덤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사의 IP나 브랜드와의 교감을 강화하고, 주 소비층인 Z세대 팬층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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