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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2024년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2억 3천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54억 4천5백만원) 대비 124.6%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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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73억 7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164억 1천7백만원 대비 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45억 6천7백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83.9%를 차지했다.
2024년 2분기 영업손실은 199억 4천4백만원,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327억 4천6백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사측은 볼파라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와 루닛 인사이트, 루닛 스코프 등 핵심 제품의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판매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루닛은 이번 2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자회사 볼파라의 2분기 매출 반영으로 인한 실적 개선 ▲비급여 등재 등 국내 매출 전년비 20% 증가 ▲루닛 스코프 마일스톤 일시 매출 제외 매출 증가세를 꼽았다.
또한,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올해 상반기에 발행된 전환사채(CB)의 평가이익 증가에 따른 일시적, 비경상적 효과라고 풀이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볼파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의료 AI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고 있으며, 루닛은 이를 기회로 삼아 실적 개선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에 대한 국내 보험 수가화 등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및 내년에도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루닛 스코프 관련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확대와 AI 기반 이미지 분석을 통한 디지털 병리학(Digital pathology) 및 바이오마커 분야의 성장이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