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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텔릭바이오(Autotelic Bio)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도 전략기술형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주관사로 선정되어 협약을 체결하고, 고혈압·당뇨 동시 치료제 ‘ATB-101’의 글로벌 개발과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전략기술형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은 해외 우수 기관과의 협력이나 글로벌 대기업의 수요와 글로벌 기술 도입 기반을 통해 기술력을 갖춘 국내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여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이번 국책 과제 수행으로 3년간 ATB-101의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한 허가 및 사업화를 위해 총 3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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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B-101은 고혈압 치료제인 ‘올메사르탄’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주성분으로 하여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고혈압 및 제2형 당뇨 동시 치료 복합제다.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33여 개 기관에서 본태성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사측은 ATB-101의 조성물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의 특허 등록이 완료되어 각국 진출 시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지난 6월 멕시코 제약사 치노인(Chinoin productos Farmaceuticos)사와 독점 라이센스 및 공급계약을 체결하여 멕시코 진출을 확정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토텔릭바이오는 최근 미국 FDA와 Pre-IND 미팅을 진행하여 미국 내 허가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의 임상 1상만으로도 품목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구체적인 임상시험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 선정으로 미국에서의 품목 허가를 위한 임상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과제의 책임 연구자인 사업화R&D본부 남경완 이사는 “이번 과제 수행으로 ATB-101의 미국 허가를 위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며 “오토텔릭바이오는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ATB-101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데 큰 동력을 얻게 되었고, 앞으로 세계적으로 유병율이 높은 고혈압, 당뇨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고혈압·당뇨 동시 치료제를 선보여 환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