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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성균관의대 삼성병원 교수 비대위(이하 교수 비대위)가 이는 전공의 수련 체계 혼란이라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전공의 모집 기간 연장과 추가 선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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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정부는 복귀 의사가 있었으나 짧은 신청 기간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을 위해 모집 지원율이 저조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8월 9일부터 다시 시작되어 레지던트 1년 차는 8월 14일까지, 레지던트 2~4년 차 및 인턴은 8월 16일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교수 비대위는 현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채 모집 기간만 연장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사태 해결책이 제시될 경우 바로 복귀하려는 전공의들이 복귀할 자리를 없애게 되어 오히려 수련 체계의 혼란을 가중하는 역효과만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집 기간 연장과 추가 선발에 상당한 우려와 함께 반대 의견을 명백히 표한다고 덧붙였다.
교수 비대위는 ‘전문의 중심 병원’,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등을 추진해 봐야 전공의 복귀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결국 필수 의료, 지역의료, 대학병원 위기는 점차 악화할 것이라며, 전공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당장 내년도 전문의 배출을 못 할 뿐 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지원율이 낮은 소아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외과 등 ‘바이탈’ 과 전공의 지원 급감으로 인한 필수 진료과 명맥 단절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사직 전공의, 사직 보류된 채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후에 추가 모집을 시행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2025년도 모집인원까지 포함한 모든 현안을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적극적 행정으로 이번 사태의 해결을 도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