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새로운 형태 여행이 뜬다! 국내 이색 여행 책임지는 스타트업

기사입력 2024.08.09 10:21
  • 올 여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멤버스의 ‘여름휴가 계획’ 설문 조사에 따르면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갈 계획이다’라고 답한 비율은 35.7%이다. 그 중 여행지가 국내(68.9%)인 비율이 해외(31.1%)보다 높았다.

    한국광고주협회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국내 여행을 계획한 사람이 50%로 과반을 차지했고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은 24%에 그쳤다.

    국내 여행을 계획한 비율이 높은 이유는 KB국민카드가 조사한 여름 휴가 선호 유형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조사 결과, 20대는 맛집·식도락 관광, 30대는 휴식·휴양, 힐링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리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원하는 방식의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 속, 새로운 형태의 여행을 가능케하는 숙박 서비스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도심에서 고즈넉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한옥스테이’, 농촌에서 자연을 느끼는 ‘촌캉스’ ‘농촌 여행’, 원하는 곳에서 휴가와 일을 함께 하는 ‘워케이션’이 대표적이다.

    서울 도심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한옥스테이


    한옥스테이 브랜드 버틀러리는 전통 가옥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선진적인 숙박 운영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틀러리는 오래된 한옥을 임대 또는 위탁 운영 방식을 통해 한옥의 전통 양식에 맞춰 리모델링하고, 내부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개조해 한옥스테이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버틀러리 숙소는 독채 형태로 이뤄져 있어 가족 여행 같은 소규모 단체 여행으로 이용하기 용이하다. 특히 한옥 생활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내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 버틀러리, 가원재 바이 버틀러리 내부사진
    ▲ 버틀러리, 가원재 바이 버틀러리 내부사진

    버틀러리가 운영하는 한옥스테이 숙소 중 상당수는 서울의 북촌과 서촌에 위치하고 있어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통인시장, 삼청동 문화거리 등 서울 도심 지역을 여행하기에 접근성이 좋은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이 지역에는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된 맛집이 100곳 이상 밀집해 있어 서울 식도락여행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한옥 숙박이라고 하면 난방과 화장실 시설이 낙후되었을 거라 우려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버틀러리 관계자는 “한옥이 가지고 있는 기본 구조 및 전통 양식은 유지하되, 대부분의 시설 및 인테리어는 현대화해 외국인을 포함한 이용객 누구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개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틀러리 숙소들은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설비와 가구를 갖추고 있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이용한 관광객들의 평점도 모두 4.5점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버틀러리에서 숙박한 한 이용객은 “짧게나마 일상 안에서 쉼이 필요해 한옥스테이를 찾았는데, 오랜만에 편안하게 묵을 수 있었고 일상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고 간다”고 리뷰를 남겼다.

    도심과 떨어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촌캉스


    도시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농촌 생활이 낯선 연령층이 생겼다. 직업을 찾아 도시로 거주지를 옮긴 이들도 농촌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농촌에 대한 호기심으로 새로운 여행 방식 ‘촌캉스 (농촌에서 즐기는 호캉스)’가 등장한 것이다.

  • 액팅팜, 체험농촌
    ▲ 액팅팜, 체험농촌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엠아이가 전국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여름휴가’ 관련 설문은 ‘도심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자연을 즐기며 현지 경험을 할 수 있는 촌캉스’를 희망한 응답자의 비중이 30.2%로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6월의 ‘촌캉스’ 검색량은 2021년 6월과 비교해 15배 이상 늘었다.

    액팅팜은 장기간 방치된 농어촌 지역의 빈집을 임대하고 숙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했다. 숙박하며 즐길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도시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농촌이라는 색다른 환경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로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농촌 휴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액팅팜은 함평군, 양양군, 화성시, 파주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 상품을 개발, 농촌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편리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자체 어플리케이션 ‘액팅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객들은 ‘액팅팜’을 통해 지역의 여행 정보, 일자리 등을 확인하고 마을 스테이, 농촌 체험 예약도 할 수 있다.

    민간 여행사 바바그라운드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 ‘노는법’은 도심과 다른 이색 농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로컬 관광 상품을 제공한다. 특히 4050 여성들에게 인기다. ‘노는법’은 에어비앤비 및 인스타그램 등 IT플랫폼 활용을 어려워하는 농장주, 숙소 호스트 등을 직접 만나 여행 프로그램과 소개 글을 기획·제작하는 방식으로 입점 농장과 숙소를 늘려가고 있다. 

    힐링과 일을 동시에 즐기는 ’워케이션’ 공유 주거 숙소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워케이션’(일(work) + 휴가(vacation))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원격 근무가 증가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여행 방식이다. 워케이션을 떠나 새로운 공간에서 근무하는 것이 직장인들에게 효율성 향상과 재충전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장점으로 다양한 기업과 직장인들이 시도하고 있다.

  • 맹그로브 워크앤스테이, 워크라운지 전경
    ▲ 맹그로브 워크앤스테이, 워크라운지 전경

    ‘맹그로브 워크앤스테이’는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워케이션 맞춤 숙소다. 일단 서울에서 멀지 않다. 버스로 3시간 남짓 소요된다. 운영사인 엠지알브이는 서울에서 공유 주거 숙소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성 숙소를 구성했다.

    1층은 업무 공간, 2~4층은 개인 공간과 공유 공간인 주방 및 세탁 시설이 배치되어 있다. 1층의 업무 공간은 바다를 코앞에 두고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숙소 근처는 업무를 마친 후 휴가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도보 혹은 자전거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가 즐비하다. 또한 아침 요가, 해변 러닝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시기 머무는 숙박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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