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티즈는 김병수 대표이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7일 밝혔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병수 대표이사는 자사의 보통주 6890주를 매입했다. 총 1억1168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김병수 대표이사의 보유 주식 수는 351만1890주로 증가했다. 앞서 김병수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에도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바 있다.
이번 김병수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자율주행 로봇 분야 사업의 확장 가능성과 흑자 전환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1월 지능형 로봇법 개정에 따라 실외이동 로봇에 대한 규제가 해소됨에 따라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로보티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자율주행 로봇 '개미'를 활용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아파트 단지 내 빌트인 로봇 배송 서비스 구현을 위한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지난달 분리수거 및 공원 등지에서 활용 가능한 오픈형 타입의 실외이동 로봇의 운행 안전 인증도 추가로 획득해 본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에서의 관심도 뜨겁다. 올 초 일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에서 보조금 지원 대상 로봇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호텔, 병원, 오피스 환경에서 이미 실제로 운용되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에는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국내의 경우, 도심지, 아파트, 캠핑장, 호텔 및 리조트, 병원, 관공서, 건물 관리, 공원 등 실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배송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LG전자에 자율주행 로봇 개미의 초도 물량 공급을 앞두고 있어 자율주행 로봇 사업 분야의 매출 규모는 점차 커질 전망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이번 김병수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로보티즈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율주행 로봇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