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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에서 여름에 알프스를 잘 즐기는 방법 3가지

기사입력 2024.08.06 16:08
  • 올여름 잘츠부르크의 알프스를 여행한다면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소개하는 명소를 참고하자.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알프스의 다양한 매력과 함께 특별한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꼭 방문해야 하는 장소를 소개했다. 

    오스트리아 국토 중부에 위치한 잘츠부르크 주는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진 알프스의 대자연과 함께 풍부한 문화적 볼거리까지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이다. 독일 뮌헨에서는 특급 열차로 1시간 반, 비엔나에서는 2시간 반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흔히 언급하는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악과 예술의 도시의 이름이자, 잘츠부르크가 속한 오스트리아의 9개 연방주 중 하나의 이름이다. 잘츠부르크 주는 유일하게 주도 잘츠부르크의 이름으로 명명된 연방주인 것이다. 

    웅장하고 압도적인 알프스의 절경을 만날 수 있는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 알프스에서의 완벽한 여름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첼 암 제와 카프룬, 고요하고 목가적인 분위기로 색다른 알프스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브루크와 푸쉬, 그리고 알프스라는 천혜의 경관 속에서 찬란히 꽃피운 독특한 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주도 잘츠부르크까지 심신 청정 구역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알짜배기 여행법을 소개한다.

    웅장하고 압도적인 알프스,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장엄하고 압도적인 자연 경관을 눈 앞에서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면,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Großglockner Hochalpenstraße) 방문을 추천한다.

  • 잘츠부르크 시내에 위치한 호엔잘츠부르크 성 전경(사진제공=오스트리아 관광청)
    ▲ 잘츠부르크 시내에 위치한 호엔잘츠부르크 성 전경(사진제공=오스트리아 관광청)

    해발 3,789m의 그로스글로크너는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최고봉이며,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는 그 경치를 즐기기 위해서 건설된 관광전용 유료 도로다. 전세계 드라이버와 라이더들의 버킷리스트인 고산도로를 따라 카이저-프란츠-요제프스-회에(Kaiser-Franz-Josefs Höhe) 방문자 센터에 도착해 전망대에 오르면 그로스글로크너는 물론 파스테르체 빙하와 같은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웅장한 절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고산도로를 제대로 즐기려면 도로 초입부터 펼쳐지는 다양한 풍경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도로 중간에 정차해 푸릇한 녹음과 아직 녹지 않은 설산이 조화로운 한여름 알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산악에만 서식하는 마멋, 아이벡스와 같은 야생 동물을 관찰하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는 적설량에 따라 5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개통한다.

    자동차나 바이크가 없는 여행객은 ‘글로크너 버스(Glockner Bus)’를 타고 국립공원 레인저가 전문 가이드를 맡은 일일투어를 통해 고산도로를 즐길 수 있다. 버스는 2024년 기준 5월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운행하며, 7월과 8월에는 금요일에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평화롭고 목가적인 알프스, 첼 암 제와 카프룬 & 브루크와 푸쉬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근처에 위치한 알프스 마을인 첼 암 제와 카프룬, 브루크와 푸쉬를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잘츠부르크 시에서 기차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첼 암 제와 카프룬은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의 성지로도 유명하지만, 알프스 산맥과 호수를 바라보며 휴양과 액티비티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여름 휴가지로도 인기가 높다.

  • 첼 호수와 키츠슈타인호른 전경(사진제공=오스트리아 관광청)
    ▲ 첼 호수와 키츠슈타인호른 전경(사진제공=오스트리아 관광청)

    첼 암 제(Zell am See)에서는 보트 투어, 슈미텐회에(Schmittenhöhe) 산 케이블카, 미터베르크(Mitterberg)에서의 가벼운 산책과 하이킹 등 꿈에 그리던 알프스 풍경 속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와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첼 암 제의 이웃마을 카프룬(Kaprun)에서는 키츠슈타인호른(Kitzsteinhorn)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 또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탑 오브 잘츠부르크(TOP OF SALZBURG)’에서 가슴 뻥 뚫리는 알프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해발 3,026미터에 달하는 전망대에서는 알프스 고지대와 빙하의 모습을 1년 내내 만끽할 수 있으며, 한여름에도 기온이 낮아 겉옷을 꼭 챙겨야 한다.

    첼 암 제와 카프룬에서 더욱 완벽한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그랜드 호텔 첼 암 제(Grand Hotel Zell am See)를 추천한다. 120년의 역사를 가진 이 호텔은 마을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은 물론 허니문을 떠난 신혼 부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 중인 투숙객에게도 안성맞춤인 호텔이다. 호텔은 사랑스럽고 편안한 컴포트 룸, 어린이를 위한 이층 침대가 있는 실용적인 패밀리 룸, 사우나가 있는 아늑한 웰빙 디럭스룸, 분위기 넘치는 개별 벽난로와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는 엘리자베스 스위트 등 총 131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어느 객실을 선택하더라도 알프스의 자연을 바탕으로 멋진 전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발코니 레이크 뷰 객실에서 바라보는 멀리 펼쳐진 알프스의 설산과 에메랄드 빛 호수는 투숙객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호텔 내부에는 수영장, 짐, 스파와 웰니스 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도 제격이며, 호숫가에서 즐기는 카페와 레스토랑은 이 호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2020년부터 운영한 호텔 사내 양조장 ‘핀츠가 브로이 암 제(Pinzga Bräu am See)’에서는 그림 같은 첼 호수, 전통적인 오스트리아 요리, 훌륭하고 신선한 핀츠가우어 맥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현재 호텔은 여름을 맞이해 객실 요금의 20%를 2024년 11월 3일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조금 더 목가적이고 한적한 마을을 찾는다면 브루크(Bruck)와 푸쉬(Fusch)를 추천한다. 첼 암 제에서 차량으로 단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 마을은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비교적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휴양이 가능하다.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 초입에 위치해 있어 고산도로를 여행하기 위해 잠시 머무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브루크 마을에 위치한 가성비 호텔로는 슈포트호텔 키츠(Sporthotel Kitz)를 추천한다. 가족적이고 친근한 분위기의 호텔은 숙박에 꼭 필요한 요소들만 갖추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리조트 급의 호텔을 찾는다면 스포트캠프 보페를구트 호텔(Sportcamp Woferlgut)을 고려해봐도 좋다. 넓은 부지 안에 호텔뿐 아니라 캠핑 사이트도 함께 갖추고 있어, 알프스에서의 낭만적인 야영을 꿈꾸는 하이커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되어준다. 

    활기차고 낭만적인 알프스, 예술의 도시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의 9개 연방주 중 하나인 ‘잘츠부르크 주’의 주도이자,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악과 예술의 도시다. 잘츠부르크를 둘러싼 알프스 산맥은 오래 전부터 도시에 다양한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으며 독특하고 찬란한 문화가 피어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 ‘모차르트의 고향’이라는 잘츠부르크의 감각적이고 역사적인 명성을 실감하고 싶다면, 천재 작곡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모차르트 투어’를 추천한다.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는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의 중심 거리인 게트라이데가세(Getreidegasse)에서 바로 보이는 진한 노란색 건물로, 모차르트가 어린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어린 모차르트가 쓰던 바이올린, 피아노, 모차르트 가족의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생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는 아기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던 잘츠부르크 대성당(Dom zu Salzburg)이 있고, 잘자흐(Salzach) 강을 건너면 그가 두 번째로 살았던 모차르트의 집(Mozart-Wohnhaus)을 방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모차르트가 자주 찾던 카페, 즐겨 마시던 잘츠부르크의 명물 슈티글(Stiegl) 맥주 등 그가 남긴 과거의 흔적들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잘츠부르크의 매력과 모차르트의 영감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아름다운 여행의 밤을 모차르트의 선율로 마무리하고 싶다면, 저녁 식사가 포함된 모차르트 디너 콘서트를 관람하는 것도 좋다. 콘서트는 웅장한 프레스코화가 돋보이는 장크트 페터 수도원의 바로크 홀에서 열린다. 촛불로 밝혀진 홀에서 18세기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3가지 코스요리와 함께 정통 로코코 의상을 입은 아티스트의 공연을 관람하는 일은 모차르트가 살았던 시대로 타임머신을 탄 듯한 유쾌하고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디너를 제공하는 장크트 페터 수도원 레스토랑(St. Peter Stiftskulinarium)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쉐린 가이드에서도 소개하는 잘츠부르크의 명소이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더욱 아름다운 잘츠부르크는 2025년 개봉 60주년을 맞이하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도시를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영화 속 배경이 되었던 명소들을 따라가보는 파노라마 투어의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를 추천한다. 여러 여행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데이 투어부터, 식사 또는 호텔이 포함된 패키지 투어, 나만의 오롯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투어 등 다양한 옵션의 투어 상품을 제공한다. 특히, 단시간에 잘츠부르크를 돌아보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4시간 소요의 데이 투어가 제격이다.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던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을 시작으로, 트랩 가족이 살았던 레오폴츠크론 성(Schloss Leopoldskron), 마리아와 트랩 대령이 키스한 유리 정자가 있는 헬브룬 궁전(Schloss Hellbrunn ), 마리아와 대령이 결혼한 도시 외곽의 몬트제 성당(Basilika St. Michael) 등 영화 속 주요 배경지를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다.

    한편, 잘츠부르크를 여행한다면 잘츠부르크의 관광 명소와 박물관 무료 입장, 대중교통 무료 이용,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잘츠부르크 카드’ 구매를 추천한다. 실물 카드는 물론, 온라인으로 구매 후 스마트폰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잘츠부르크 카드도 있다. 실물 카드는 호텔 리셉션, 잘츠부르크 주변의 모든 관광 안내소, 매표소 및 공항에서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 카드는 이용 기간에 따라 24시간, 48시간, 72시간의 세 가지 타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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