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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이달 RV·SUV 중고차 시세를 분석, 휴가철 중고차 비수기를 맞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첫차는 지난달 온라인 중고차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RV·SUV 모델 10종을 국산·수입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이 중 2020년식, 주행거리 10만km 이하의 차량을 기준으로 중고차 시세를 산출했다.
이달은 여행·레저 활동이 급증하고 추석을 대비하면서 SUV 포함 레저용 차량(RV)을 탐색하는 움직임이 조금씩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휴가철 극성수기로 가계 지출 증가하면서 중고차 시장은 비수기를 맞아 거래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에 따라 중고차 시세가 하락세를 띤 모델이 다수 포착됐다.
그중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모델은 현대차 팰리세이드다. 2.2 4WD 프레스티지 기준 전월 대비 8.5% 하락하며 최저 2790만원부터 시세를 형성했다. 1개월 만에 평균 약 300만원 하락한 것이다. 2018년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올해 연말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줄어든 이전 모델 수요가 시세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기아 더 뉴 카니발 2.2 프레스티지, 더 뉴 쏘렌토 2.0 2WD 노블레스 또한 각각 3.6%, 6.4%씩 떨어졌다. 카니발과 쏘렌토의 경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디젤, 가솔린 선택지에 국한된 이전 모델 시세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소형 SUV 부문에서는 모델별로 시세 등락이 상이했다. 기아 셀토스, 더 뉴 니로는 보합세를 나타내며 시세 변동이 미미한 반면 르노코리아 XM3는 1.3 Tce RE 시그니처 등급 기준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최저 1190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해 약 2600만원에 가까웠던 신차가 대비 최대 55%까지 저렴해졌다. 현대차 베뉴는 1.6 모던 등급 기준 4.3%로 대폭 떨어져 최저 1120만원부터 시작한다.
수입 RV·SUV 중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의 포드 익스플로러와 폭스바겐 티구안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티구안은 국내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7만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는 모델이다. 이달에는 전월 대비 0.2%로 소폭 감소하며 1870만원~2900만원 사이에서 중고 시세를 형성했다. 익스플로러 2.3 리미티드 AWD는 5.0% 떨어져 2810만원~3599만원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다.
BMW의 SUV 모델들도 다수 급락하는 추세다. 단연 인기가 많은 X3 3세대 시세는 전월 대비 6.0% 하락했다. X5 4세대, X4 2세대는 각각 6.9%, 5.7% 하락했으며 플래그십 SUV X7 시세까지 4.1%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첫차 관계자는 "비수기인 이달의 중고차 시세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며, "중고 SUV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시세가 반등하는 내달 추석 기간 이전에 장만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