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큐텐發 티메프 사태에 ‘선 긋기’ 나선 온라인 플랫폼사

기사입력 2024.08.02 16:35
정산주기와 현금자산 등 투명한 정보 공개한 무신사
머스트잇, 충분한 유동자금 확보로 정산 지급 안정성 체계 갖춰
트렌비, 대형 PG사와 정산대행서비스 도입 예정
  • 최근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소비자와 판매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은 재무 상황 공개, 정산 시스템 도입 등 안정성을 강조하며 현 상황 조치에 나섰다.

    무신사는 2일 뉴스룸을 통해 “파트너 브랜드와 동반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최고의 패션 기업으로 탄탄하게 성장해 가고 있다”면서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 중이라고 강조했다.

    재무 상황과 관련해서는 무신사의 2023년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은 4200억원이며 자본총계도 6800억원 가량이다. 아울러 PG(결제대행업체) 자회사를 둔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 중에서 무신사의 단기 상환 가능한 현금 비중은 86%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들에 대한 정산 주기가 평균 25일(최소 10일)이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판매 대금 정산이 지연된 적이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또 안전한 거래를 위한 결제대금보호서비스(에스크로)도 운영 중이다.

  • 머스트잇이 공개한 재무 현황 자료./사진=머스트잇
    ▲ 머스트잇이 공개한 재무 현황 자료./사진=머스트잇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도 자본 건전성과 정산금 지급 안정성 관련 입장을 밝히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당사의 재무 건전성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당사는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 155억, 부채비율 65%, 유동비율 225%로 동종 업계 내 가장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단기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유동 비율 또한 2024년 2분기 말 기준 326%로 상승하여 자금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원금 및 이자 상환 의무가 있는 은행 대출, 회사채 등 외부 차입금이 없기 때문에 지급 안정성에 대해 명확하게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용민 머스트잇 대표는 “정산 지급 안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시스템 개편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판매자 및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정산 시스템 도입을 발표했다. 트렌비 관계자는 “현재 트렌비는 정산 자금은 철저히 분리하여 관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 투명하고 안전한 정산 시스템을 위해 입점 파트너(셀러)와 구매자에게 가장 안전한 시스템인 정산대행서비스를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다”며 “이미 대형 PG사와 논의를 시작하였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트렌비의 재무 상황은 그 어느때보다 안정적인 상황이다”라며 “트렌비는 지금까지 정산 오류, 지급 보류가 발생하거나 정산 주기를 변경하는 등 정산 관련 문제가 발생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종현 트렌비 대표는 “트렌비가 현재 투명하고 안전하게 정산 자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입점 파트너사 및 고객들이 더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산대행서비스 도입을 결정하였다”며 “이번 티몬, 위메프 사태가 트렌비와 같이 재무적으로 건전한 다른 플랫폼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