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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결혼이민여성 대상 메타버스 출산 교실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출산 교실은 문화차이와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 돌봄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1,43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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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린 이번 출산 교실에는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사회사업팀 의료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 전문가가 참여해 ▲임신 주기별 변화와 주의 사항 ▲임신 중·산후 여성의 심리·정서적 특성 ▲분만 호흡법 및 임산부 신체활동 ▲산전 육아 관리와 모유 수유 ▲약물복용 주의 사항 ▲출생 후 신생아 발달 과정 ▲영양 관리 및 이유식 ▲신생아 마사지 ▲부모가 함께하는 베이비샤워 등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전 과정을 알려주는 수업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브라질 결혼이민여성 등 총 150명의 출산 전후 결혼이민여성과 가족이 참여해 언어별 컨퍼런스룸을 통해 각 나라의 언어로 학습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비대면 교육 일상화에 맞춰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출산 교실이 3차원 가상 세계에서 현실과 같은 세계를 구현해 현장감과 몰입도가 높으며 친밀한 상호 교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함께 병원을 찾을 보호자가 없거나 이동 거리 문제 등 개인 사정으로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할 수 없는 결혼이민여성 산모에게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아바타의 익명성도 이용할 수 있어 참여자가 편안하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장은 “타국에서 임신과 출산을 하며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이번 출산 교실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배우고 다른 산모들과 교류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얻어갔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결혼이민여성들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