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주류 맛집’ 된 편의점, 이색 제품으로 2030 세대 공략

기사입력 2024.07.31 10:03
  • 최근 편의점이 MZ세대가 즐겨 찾는 주류 맛집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2023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또는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이 주요 주류 구입처로 급부상했다. 주류 구입처별로 살펴보면 접근성이 편리한 편의점 구입(82.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혼술(59.35%), 홈술(58.4%), 가성비 좋은 술(56.3%), 하이볼 포함 믹스주(5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주류업계는 국내 편의점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오비맥주 한맥은 간편하게 부드러운 거품을 구현해주는 한맥 스무스 크림 거품기를 선보여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했다. 이외에도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다양한 주류가 출시되고 있다.

  • 한맥 스무스 크림 거품기를 사용해 맥주를 따르고 있다./사진=오비맥주 제공
    ▲ 한맥 스무스 크림 거품기를 사용해 맥주를 따르고 있다./사진=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 한맥은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입해 집에서 생맥주 같은 부드러운 거품을 즐길 수 있는 한맥 스무스 크림 거품기로 MZ세대 혼술 및 홈술족을 공략하고 있다. 한맥 거품기는 맥주캔 위에 장착하는 형태로 제작되어 사용법도 간단하다. 먼저, 전원을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 전용 잔에 맥주를 70%까지 채운 후, 작동 버튼을 누르면 맥주가 나오면서 크리미한 환상 거품이 만들어진다.

    한맥 464ml 12캔과 거품기가 함께 구성된 한맥 스무스 크림 거품기 세트는 우리동네GS앱 와인25플러스와 포켓CU 앱에서 주문 후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픽업할 수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

    다양한 주류를 혼합해 마시는 믹솔로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 CU는 상반기 히트작인 생레몬 하이볼의 2탄인 생라임 하이볼을 출시했다. 생라임 하이볼은 생과일 하이볼 제품으로, 하이볼 재료들을 섞는 과정 없이 캔을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CU의 생레몬 하이볼은 현재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넘어섰으며, 지난달에는 CU에서 판매하는 전체 상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3월 편의점 업계 최저가 페트 소주 선양소주PET(640ml)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GS25와 선양소주가 기획 초기부터 물가 안정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만큼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에도 혼술, 홈술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류 기업과 편의점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구성의 주류 제품들을 내놓는 등 홈술, 혼술족을 겨냥한 편의점에서의 다양한 주류 마케팅 경쟁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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