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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가족이 함께 타기 좋은 패밀리카 시세가 합리적 가격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K Car(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 준대형 차량이 1.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경차는 0.6% 상승할 것으로 30일 밝혔다.
최근 높아진 물가와 고유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높은 준대형 차량의 시세가 낮아지고, 유지비가 저렴한 경차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로 풀이된다.
준대형 모델 중 하락 폭이 가장 큰 차량은 제네시스 G80(RG3)로 3.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K8 하이브리드(-2.4%), 현대차 그랜저IG(-2.2%) 등 패밀리카로 선호도 높은 준대형 모델들도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차는 기아 레이(3.6%), 현대차 캐스퍼(1.8%) 등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해 뉴 QM6(-4,6%), 더 뉴 QM6 F/L(-4.0%), 더 뉴 QM6(-3.0%) 등 QM6 라인업의 시세는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QM6는 여전히 신형 모델이 출시되고 있지만, 모델마다 큰 변화 없이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어 2015년형 QM6와 2023년형 더 뉴QM6의 외관 차이가 거의 없다. QM6 라인업 전부가 상대적으로 구형으로 인식될 가능성으로 있어 시세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는 지난달에 이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출시 2년 이내에 아우디 A6(-3.0%), 벤츠 E클래스 W213(-2.2%),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2세대(-2.1%), 테슬라 모델Y(-1.8%) 등 인기 수입 모델들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시세가 하락하는 시기를 잘 활용하면 중고차를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며, "내달에는 K8, G80 등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차량들의 시세가 저렴해져, 구매하기 적합한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