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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다정다감 캠핑 에세이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 출간

기사입력 2024.07.26 11:06
  • 주위에 캠핑을 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주말 고속도로는 차에 장비를 가득 싣고 캠핑장으로 떠나는 차들로 붐빈다. 도대체 캠핑이 주는 매력이 뭐길래 사람들은 이처럼 떠나고 또 떠나는 걸까.

    주중엔 기사를 쓰고, 주말엔 바깥생활자로 사는 박찬은 기자가 캠핑 에세이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퇴근 시간이 되면 바람 빠진 풍선인형처럼 녹초가 되지만, 그래서 주말이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 장판처럼 방바닥에 들러붙어 있고 싶지만, 자신의 키보다 큰 배낭을 메고 ‘바득바득’ 캠핑을 떠난다. 심지어 퇴근 후 바로 캠핑을 갔다가 회사로 바로 출근하는 ‘퇴근박’을 갈 때도 있다.

    이 책에는 그가 캠핑을 하며 겪었던 수많은 좌충우돌의 순간들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캠핑 초보 시절 오리털 침낭이 난로에 홀랑 타버리기도 하고, 해변 캠핑에서 토네이도급 강풍을 만나 생고생을 하기도 한다. 저자가 겪은 각종 사건사고는 너무나 생생해서 읽고 있으면 킥킥대는 웃음이 삐져나온다. 

    저자는 캠핑을 통해 일상에서 미처 찾지 못했던 반짝이는 것들을 함께 배낭에 담는다. 그것은 캠핑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행복에 대한 깨달음일 수도 있고, 그를 어려움에서 구해주었던 ‘홍반장’들의 선의의 눈빛일 수도 있다. 작가가 주워 담은 행복과 선의가 이 책 곳곳에 반짝이며 빛나고 있다. 작가가 그려내는 때로는 유쾌한, 그리고 때로는 짠한 캠핑 라이프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상처 난 일상과 마음에도 새살이 돋아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박찬은 지음 | 얼론북 |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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