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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6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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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 5,84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11조 5,842억 원)보다 불과 1억 원(0.001%) 증가한 규모로 사실상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가정의 달로 내수 소비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전월(11조 9,758억 원)과 비교하면 약 3.27%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서울(-3.10%), 부산(-1.74%), 제주(-3.81%)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며 지난 달에 이어 지방 상권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매출 증가율 1위는 인천(6.31%)이 차지했고, 광주(3.20%), 충남(2.75%), 경북(2.66%), 전북(2.21%) 순으로 매출 증가율 상위권에 포진했다.
전월 대비 매출은 전국에서 강원(1.60%)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때 이른 폭염에 사상 처음으로 경포해수욕장이 6월에 개장하는 등 일찌감치 강원도를 찾는 피서객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군구 단위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경북 봉화군(23.10%)이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경북 예천군(16.13%)-대전 중구(16.12%)-경북 영양군(15.94%)-경기 과천시(12.00%)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 강남구(-6.77%), 부산 해운대구(-7.53%), 제주 제주시(-2.76%) 등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한 시도 지역의 핵심 상권들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아울러 핀다는 외식업 세부 업종별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6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21.96%을 기록한 뷔페 업종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패스트푸드(7.15%)-카페(2.18%)-치킨·닭강정(1.96%)-베이커리(1.07%)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전체 외식업 중 가장 큰 비중(43%)을 차지하는 한식(0.72%) 매출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카페 업종은 6월 매출(2.18%)과 결제 건수(3.10%)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평균 매출 단가(8,201원)가 지난해보다 0.64% 감소했다. 이는 고물가로 외식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저렴하고 품질까지 만족시킨 저가 커피가 전 세대에 걸쳐 인기를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대부분 업종에서 평균 매출 단가가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카페 업종의 가성비 열풍이 유독 두드러진다는 것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라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에는 전국적으로 외식업 상권이 더욱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핀다가 지난 2022년 7월 인수한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은 누적 1억 3천만 여 개의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핀다는 오픈업 홈페이지를 통해 상권 분석 서비스를 완전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전국 상권의 매출과 신규 매장 현황 등을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