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면 누릴 수 있는 혜택

기사입력 2024.07.23 17:12
터키항공 인천-이스탄불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기
  • 사진출처=터키항공
    ▲ 사진출처=터키항공

    고물가·고환율 시대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낄 수 있는 곳에서는 최대한 아끼고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앰비슈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앰비슈머는 양면성을 의미하는 ‘엠비버런트(Ambivalent)’와 소비자를 의미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고가의 제품과 저가의 제품을 동시에 소비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민 해외 관광객은 1,180만 명으로 전년 동기(815만 명) 대비 44.7% 증가했다. 이처럼 계속해서 성장하는 여행 시장과 ‘취향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여행 유형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이에 항공사들은 수요가 제한적인 퍼스트 클래스를 축소하고, 비즈니스 클래스의 품질을 높여 다변화된 여행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경유 항공편으로 많이 이용하는 터키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까. 지난 5월 체코 프라하를 다녀오면서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을 직접 이용해 봤다. 이스탄불까지 비행시간이 11시간이 넘어가는 장거리 비행인 만큼 피로도를 줄이고 편안한 여행을 즐기기 위해 과감하게 비즈니스 클래스를 선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비행하는 항공사, 환승객이 많은 만큼 환승 서비스 품질도 우수


    터키항공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비행하는 항공사다. 현재 130개 국가에 346개 도시로 취항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오세아니아 대륙에 위치한 호주를 취항해서 이제 대부분의 대륙에서 터키항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456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33년까지 800대 이상의 항공기로 확장할 예정이다. 항공기 대수로는 전 세계 항공사 중에 TOP10 안에 든다.

  • 이스탄불 신공항(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이스탄불 신공항(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터키항공의 가장 큰 장점은 대륙 간 이동이 편리한 교통의 요지 ‘이스탄불’에 있다는 점이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3시간부터 5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국가가 50개가 넘는다. 유럽의 주요 도시 외에도 유럽 소도시와 아프리카 주요 62개 도시로도 취항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터키항공을 타고 이스탄불에서 내려 유럽과 아프리카로 가는 환승객이 60%에 달한다. 환승객의 이용이 많은 만큼 터키항공은 환승 서비스의 품질이 높은 항공사로도 정평이 나 있다. 

  • 터키항공 스탑오버 서비스로 이용한 호텔 객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스탑오버 서비스로 이용한 호텔 객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대표적으로 터키항공은 2가지(무료 호텔 숙박 제공 서비스 ‘스탑오버’, 무료 이스탄불 시티투어 '투어이스탄불') 환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터키항공 승객은 스탑오버와 투어이스탄불 중 하나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스탑오버’는 이스탄불에서 여행하는 환승객을 위한 무료 호텔 숙박 프로그램으로 이스탄불에서 최소 20시간 이상 환승하는 승객에게 무료로 호텔을 제공한다. 이코노미 승객은 4성급 호텔 1박, 비즈니스 승객은 5성급 호텔 2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만약 호텔 이용 연장을 원할 경우에는 제휴된 호텔을 통해 특가로 숙박을 연장할 수 있다.  

    2024년 1~2월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총 79개 국가 199개 도시에서 출발하는 노선에서 터키항공의 스탑오버를 이용한 승객의 74%가 무료 숙박 서비스 때문에 터키항공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024년 1, 2월 기준 한국발 노선에서 스탑오버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 수는 총 81건에 달한다.

  • 터키항공 투어이스탄불을 신청하면 갈 수 있는 '이스탄불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투어이스탄불을 신청하면 갈 수 있는 '이스탄불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다른 환승 서비스인 '투어이스탄불'은 국제선 환승 터키항공 승객을 위한 이스탄불 무료 시티 투어 프로그램이다. 터키항공을 이용해 이스탄불에서 6~24시간 동안 체류하는 국제선 이용 환승객은 투어이스탄불을 신청할 수 있다. 항공편 도착 및 출발 일정에 따라 6가지 투어 시간 중 희망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투어에서는 이스탄불의 명소와 유적지를 방문할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들을 감상하고, 전설적인 보스포루스 해협의 전망을 경험하며, 고품격 레스토랑에서 전통 튀르키예 요리와 오스만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스탄불 공항에서부터 도심으로 가는 픽업 차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관광지 입장료와 터키식 식사, 가이드까지 포함된 프로그램이다. 투어 시간이 항공 스케줄에 따라 세심하게 계획 및 운영되지만, 터키항공의 책임으로 고객이 항공편을 놓치는 경우에는 다음 항공편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항공사가 보장한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고품격 서비스 시작… ‘이부자리 세팅’, ‘플라잉 셰프’ 서비스 눈길


    터키항공의 인천-이스탄불 노선은 주 11회 운항하고 있다. 특히 23시 20분에 출발하는 밤 출발 비행편(TK91)은 근무를 마치고 여행을 바로 떠나는 직장인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노선이다.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웰컴 드링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웰컴 드링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좌석에 앉으면 본격적인 기내 서비스가 시작됨을 알리는 세 종류(레몬 민트, 체리 주스, 오렌지 주스)의 웰컴 드링크가 제공된다. 

  • 터키항공 플라잉 셰프 서비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플라잉 셰프 서비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항공기 이륙 후 안정 고도에 도달하면 플라잉 셰프(Flying Chef) 서비스가 시작된다. 플라잉 셰프는 승객마다 배치된 전담 셰프가 기내식 주문을 받고 직접 요리를 만들어 승객 자리까지 직접 서빙까지 해주는 터키항공만의 특별한 기내 서비스다.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총 49석이며, 좌석 배열은 2-3-2 구조로 되어있다. 좌석은 앞뒤 총길이 193cm, 좌우 너비 66cm로 널찍하다. 발을 뻗는 공간에는 별도의 받침대가 있어 키가 큰 승객도 불편함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좌석에는 회전 가능한 테이블 독서 등, 전원 콘센트, 개별 터치스크린 등이 설치되어 있다.

  • 터키항공 풀 플랫 좌석(Full-Flat Bed)(사진제공=터키항공)
    ▲ 터키항공 풀 플랫 좌석(Full-Flat Bed)(사진제공=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아늑한 잠자리를 위해 설계된 좌석이다. 180도로 완전히 눕혀지는 풀 플랫 좌석(Full-Flat Bed)이 제공되어 편안하게 수면할 수 있다.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이부자리 세팅하고 있는 승무원(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이부자리 세팅하고 있는 승무원(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또한, 승객들이 기내에서도 숙면할 수 있도록 승무원이 직접 승객의 이부자리 세팅을 돕는다. 매트리스 패드는 침대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었으며, 튀르키예의 환대 문화를 담은 우아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침구 세트를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크처럼 가벼운 이불이다. 이불은 벨벳 스웨이드 패브릭 표면에 밝은색으로 장식되었으며 터키항공을 상징하는 플로우(Flow) 패턴이 특징이다.

  • 터키항공 기내식 사진(사진제공=터키항공)
    ▲ 터키항공 기내식 사진(사진제공=터키항공)

    풀 플랫 좌석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튀르키예의 환대 문화와 ‘플라잉 셰프(Flying Chefs)’가 요리한 전 세계 각국 및 튀르키예 음식의 맛이 어우러진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터키항공 기내식은 전문 업체 도앤코(Do &C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상에서 70% 선조리, 기내에서 전담 셰프가 마무리한 후 식사를 서빙한다.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기내식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유럽 최고의 케이터링 서비스로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을 수상한 요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터키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승객들이 터키항공을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품질이 뛰어난 기내식 때문이다.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 메뉴에는 홈메이드 파스타와 라비올리 외에도 숯으로 구운 여러 종류의 케밥, 생선구이, 다양한 현지 전채 요리 등이 메인 코스가 포함된다. 또한, 건강한 재료로 만든 3가지 메인 코스로 조식이 제공되며, 팬케이크나 크레이프 같은 디저트도 제공된다. 이스탄불에서 프라하로 가는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이라면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천상의 맛이라고 극찬한 카이막도 맛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다양한 종류의 따뜻한 음료 또는 전통 터키 커피와 터키쉬 딜라이트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다양한 종류의 튀르키예산 와인과 맥주도 준비되어 있어 골라 마실 수 있다. 정식 식당도 아닌 곳에서 기내식으로 튀르키예의 음식을 맛봤을 뿐인데 왜 튀르키예 음식을 세계 3대 미식으로 꼽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 매 식사마다 식전 빵과 올리브유와 버터를 주며, 소금과 후추는 귀여운 모스크 모양의 통에 담아주는데 기념품으로 가져가도 된다. 기내식에는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았다. 감성 돋는 LED 촛불을 트레이에 같이 담아 세팅해 제공함으로서 승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다.  

    이스탄불에서 출발/도착하는 국제선 저녁 시간 대 항공편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주문형 식사인 ‘다인온디맨드(Dine on Demand)’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제공받는 식사 서비스를 요청할 수도 있다. 밤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는 경우, 식사를 건너뛰고 잠을 자는 승객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승객을 고려한 서비스다. 또한, 최근 터키항공에서는 새로운 메뉴와 더불어 건강한 재료로 만든 다채로운 홈메이드 목테일(논알콜 칵테일)과 디톡스 음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이제 하늘에서도 현지 및 제철 식재료로 만든 세계 각국의 요리와 튀르키예 전통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여성용 어메니티 키트(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여성용 어메니티 키트(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좌석마다 제공되는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어메니티 키트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의 제품이다. 페라가모 파우치와 그 안에 수면양말, 안대, 귀마개, 칫솔, 치약, 바디로션, 립밤, 미스트, 머리끈 등의 구성품을 제공한다.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어메니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중고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만큼 인기가 많다.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데논 헤드셋(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데논 헤드셋(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이 밖에도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는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헤드셋이 제공되는데,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데논(Denon) 제품이다. 또한, 무료로 1기가까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혜택은 이스탄불 공항에서도 계속된다. 다음 편에서는 이스탄불 공항의 터키항공 라운지, 그리고 터키항공의 2가지(스탑오버, 투어이스탄불) 환승 서비스 체험기를 공개한다. 

    취재 협조 =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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