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지금부터 가을까지 캐나다에서 ‘고래 관찰’ 할 수 있는 곳

기사입력 2024.07.28 13:00
  • 지구상의 가장 큰 생물체인 고래는 종에 따라 대서양, 태평양, 북극해 등으로 이동하는데, 지금부터 가을까지는 다양한 고래를 만나볼 수 있는 고래 관찰 시즌의 적기라 할 수 있다.

    타투삭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퀘벡 주 타투삭Tadoussac의 '사그네이-세인트 로렌스 해양 공원Saguenay-St. Lawrence Marine Park'은 지구상에서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천혜의 지형 덕분에 3개의 해류가 섞이며 고래가 좋아하는 먹이가 한곳에 모여 5월부터 10월까지 최대 13종의 고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영우의 '최애' 고래였던 길이 30미터가량의 흰긴수염고래와 북극과 아한대 지역에 서식하는 벨루가는 일 년 내내 만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고래 관찰 크루즈에 탑승해 보고 싶다면 AML 크루즈는 고래가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특별히 설계한 배를 운영해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있으며, 그 어떠한 배보다도 근접한 거리에서 고래와 인사하고 싶다면 고무보트처럼 생긴 조디악이나 직접 노를 젓는 카약을 추천한다.

    밴쿠버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가 바라보는 북태평양은 5월부터 10월 사이 수천 마리의 고래가 이동한다.

  • 밴쿠버 섬 주변 바다에서는 먹이를 노리는 범고래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고, 밴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와 남쪽 리치몬드의 스티브스톤에서 출발하는 고래 관찰 투어는 걸프만 남부와 산 후안 제도 근처 해역에서 범고래와 혹등고래를 관측하는데, 고래를 만날 확률은 무려 90%에 달한다.

    밴쿠버 섬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밴쿠버 섬의 빅토리아 역시 5월과 10월 사이 고래를 포함한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빅토리아에서 크루즈 또는 고속정을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범고래를 기다려보자. 생각지도 못했던 돌고래와 혹등고래, 바다사자는 물론 대머리 독수리가 반겨줄 것이다.

  • 일부 투어에서는 고래를 보지 못할 경우 다시 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보증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빅토리아에서 북서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수크Sooke에서는 후안 데 푸카 해협을 따라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데, 혹등고래의 개체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회색고래, 밍크고래 등이 자주 관찰되니 해양 생태계와 마주하는 순간을 놓치지 말자. 시간이 허락한다면 캐나다의 제주도라고 불리는 토피노Tofino와 유클루릿Ucluelet에서는 2월부터 범고래를 만날 수 있어 캐나다에서도 가장 긴 고래 관찰 시즌을 자랑한다고 하니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 주


    아틀란틱 캐나다에 속하는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 주에서는 5월부터 9월 사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혹등고래를 만날 수 있다.

  •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면 고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하게 그들과 친밀해질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더 먼바다의 한복판까지 가는 보트 투어에 참여하면 고래를 만날 확률은 더욱 높아지며, 배 아래를 지나는 고래의 등은 물론 바다 위를 수놓는 고래의 다이빙 장면은 잊지 못할 희열을 선사한다. 하지만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 주에서는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고래 관찰 경험으로는 하이킹을 꼽을 수 있다. 시그널 힐, 세인트 앤서니, 케이프 레이스, 위트리스 베이 등 해변 산책로나 절벽, 모래사장을 따라 걷다 보면 광활한 자연 속에서 특별한 장비 없이 맨눈으로도 고래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마음의 여유와 새로운 희망이 차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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