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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우리가 가르쳐 드릴게요”… 시니어 맞춤 ‘디지털 교육’ 운영하는 금융권

기사입력 2024.07.21 06:00
  •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가 지속하며, 상대적으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다양한 특화 교육 사업을 마련해 운영하는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진 제공=우리금융그룹
    ▲ 사진 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2일부터 ‘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교실’ 운영을 시작했다.

    IT 행복 배움교실은 작년 12월부터 우리은행이 순차적으로 개소한 ‘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터’에서 진행한다. 먼저 올해는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을 포함해 서울 시내 6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시니어 세대 약 8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배움터 추가 오픈에 맞춰 교육과정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12월까지 6개월 동안 계속되는 교육과정은 이론과 디지털 기기 체험 실습으로 이뤄지며, 참가자 수준을 고려해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구분한다. 또한, 기초적인 IT 기기 사용법부터 모바일뱅킹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의 이해, 금융사기 예방법은 물론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스마트폰 비서 만들기, 인공지능(Chat-GPT) 활용법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교육 종료 이후에는 ‘도전! 시니어 금융 골든벨’을 개최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수강생에게 포상금도 전달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우수 수강생들에게 다음번 ‘IT 행복 배움교실’ 수업에 보조강사로 참여할 기회도 제공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디지털·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디지털 금융 교육을 실시한다.

  • 사진 제공=하나은행
    ▲ 사진 제공=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교육부와 MOU 체결을 시작으로, 교육부 산하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협업해 디지털 금융 문해력 향상을 위한 ‘하나원큐 길라잡이 앱’과 ‘하나원큐 길라잡이 앱으로 배우는 디지털 금융문해교육’ 교과서를 개발 및 출시했다. 이를 통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약 430여 개의 문해교육센터를 통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문해교육을 실시한다.

    디지털 금융문해교육의 학습 구성은 하나은행 금융사기예방팀의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반영해 ‘현명한 디지털 금융 생활’, ‘보이스 피싱의 유형과 예방 방법’, ‘안전한 디지털 금융 생활’ ‘편리한 디지털 금융 생활’ 등으로 이뤄졌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시니어 특화점포인 탄현역 출장소와 광주지점 등을 활용하여 디지털금융문해교육 및 현장 실습을 지원한다. 문해교육기관 전문강사와 학습자들이 함께 은행에 방문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퀴즈 풀이, 창구에서 금융거래 체험, ATM 사용법 실습을 하고 있으며, ATM 현장실습을 이수하면 하나은행에서 마련한 기념품을 제공해 학습자들의 성취감을 제고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6월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디지털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클래스의 디지털 금융 강사 ‘페이티처’ 1기 발대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 사진 제공=카카오페이
    ▲ 사진 제공=카카오페이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클래스는 카카오페이가 카카오임팩트·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디지털 문법에 익숙하지 않아 새로운 금융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5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해 교육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2023년 11월 5060 세대를 대상으로 한 달간 시범운영한 ‘모두를 위한 디지털 금융교육’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2024년부터는 강사양성과정과 정규교육과정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클래스의 정규교육과정을 이끄는 ‘페이티처’는 8주 간의 강사양성과정을 수료하고 강의시연평가를 거쳐 선발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강사양성과정을 운영했으며, 서울지역 50플러스센터 및 분당노인종합복지관 등 13개 센터에서 266명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그 중 지역별 4인씩 총 52명을 페이티처 1기로 선발했다. 

    페이티처는 지난달 18일부터 두 달간 지역사회복지기관 25곳 이상과 연계해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클래스 정규교육과정 및 소그룹 교육에 출강하며 활동 중이다. 시니어의 눈높이에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활용을 위한 실습, 금융사기 예방법 등을 교육하며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또 카카오페이는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 향상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자 하반기 페이티처 2기 강사양성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페이티처와 함께 디지털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원활하게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사각사각 페이스쿨’ 교육 지역 또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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