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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엘(DeepL)이 대형언어모델(LLM)을 탑재한 기업용 신규 번역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차세대 언어모델은 번역과 글쓰기 교정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고도의 LLM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신규 서비스는 △언어에 특화된 자체 개발 LLM △번역을 위해 수집한 독점 데이터 △언어 전문가의 모델 튜터링으로 구성됐다. 언어에 특화된 LLM으로 실제 사용하는 수준의 번역 및 작문을 제공하는 동시에 환각(Hallucination) 현상과 오역 리스크를 줄였다.
또 딥엘은 공용 데이터를 단순 학습하는 범용 모델과는 달리 콘텐츠 제작 및 번역만을 위해 7년 넘게 수집한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 학습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수천 명의 언어 전문가가 직접 언어 모델을 튜터링해 품질 개선 및 유지하고 있다.
LLM 기반 서비스는 딥엘 프로(DeepL Pro)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자, 독일어를 시작으로 점차 가능한 언어를 넓혀갈 예정이다. 사용자는 웹 환경에서 ‘차세대 모델(next-gen model)’을 선택해 새로운 LLM을 활성화할 수 있다.
딥엘은 자체 조사 결과에서 신규 솔루션이 AI 번역 품질에 대한 기준을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딥엘은 “주요 언어학자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에서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간체자 조합의 경우 기존 모델에 비해 새 LLM의 번역 성능이 약 1.7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어와 독일어 조합에서는 1.4배의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창업자 겸 CEO는 “딥엘의 기업용 LLM 기반 언어 AI 솔루션 여정의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번역 및 작문의 품질, 효율성, 적용 범위 측면에서 기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많은 투자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종 목표는 글로벌 고객이 언어 장벽 없이 전 세계로 사업을 보다 쉽게 확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