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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헬스허브(대표이사 김기풍)가 인도네시아 영상의학 전문의 양성센터 LPMRKI(의장 Prof. Dr. Terawan Agus Purtranto) 및 PT Teleradiologi National Indonesia(대표 Slamet Riyanto)와 함께 ‘인도네시아 원격 판독센터 설립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측은 지난 6월 원격 판독플랫폼을 수주하여 현재 설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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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도네시아는 의료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영상의학 전문의가 2천 명 수준으로, 의료영상기기의 빠른 확산과 폭발적인 판독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책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원격 판독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의료영상 원격 판독센터를 설립해 MRI, CT, Mammography, X-Ray 등 판독이 필요한 의료기관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전송해 전문 판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헬스허브는 국내 1,000여 개 의료기관과 연결되어 연간 300만 건의 의료영상을 처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설립하는 인도네시아 원격 판독센터에서 원격 판독플랫폼을 비롯해 의료 AI 알고리즘 공동개발, 데이터 활용 사업, 기술지원 및 교육을 책임진다.
LPMRKI(Lembaga Pelatiahan Mandiri Radiologi Klinik Indonesia)는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영상의학 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전문 기관으로, 원격 판독을 위한 전문 판독의를 제공하고, 현지 서비스를 위한 인허가 및 행정 지원,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정련을 맡게 된다.
헬스허브의 현지 파트너사인 PT Teleradiologi National Indonesia는 원격 판독 관련 시스템 구축 및 의료기관과 판독센터와의 연계 등을 추진한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는 결핵 퇴치를 위해 흉부 X-Ray로 빠르고 정확한 검진이 가능한 ‘인도네시아 결핵 진단 AI’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LPMRKI 의장이자 전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인 테라완(Prof. Dr. Terawan Agus Purtranto)은 “인도네시아는 지리적으로 광대하고 17,00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특성으로 전문적인 의료영상 판독 서비스를 제공받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도네시아 최초로 플랫폼 기반의 의료영상 원격 판독센터를 설립하고 의료 AI 알고리즘도 공동 개발하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헬스허브 김기풍 대표이사는 “원격 판독센터 설립은 헬스허브의 의료영상 원격 판독 플랫폼을 인도네시아가 공식적으로 도입한 첫 사례”라며, “의료영상 전문 판독 서비스를 헬스허브의 플랫폼을 발판으로 한국의 의료 IT기술 및 제품 수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PMRKI 피르만(Dr. Firman Parulian Sitanggang) 대표는 “인도네시아 PDSRKI(의료영상전문의협회)와 보건부가 지원하는 LPMRKI는 현재 대형 종합병원 소속의 전문 판독의와 수련의가 모두 참여하는 기관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온라인으로 의료기관과 판독의를 연결하고 실시간으로 원격 판독을 수행할 수 있는 헬스허브의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LPMRKI의 설립 취지인 영상의학 전문의 양성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