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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혁신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대표이사 성승용)이 암 줄기세포를 표적 하는 차세대 항암 면역 치료 기술의 탁월한 전임상 결과를 국제 전문 학술지 ‘바이오메디슨 & 파마코테라피’(피인용지수 7.5)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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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과 공동 개발 중인 항암 면역 치료 기술이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암을 죽이는 ‘T세포’의 증식을 활성화했을 뿐 아니라 면역반응을 높이는 ‘인터페론-γ’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흑색종의 성장을 91.2% 억제했으며, 폐 전이를 97% 차단하는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해당 암 줄기세포 표적 항원은 암의 증식 및 면역치료의 저항성과 연관된 단백질로,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 다양한 암의 줄기세포에서 발현된다. 연구진은 표적 항원을 통해 암 줄기세포를 제거하면 충분한 항암 면역반응이 유도돼 효과적인 항암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항암 면역반응을 억제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암 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면역항암제 효능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용화된 사례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 기술은 암 줄기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유망한 표적 항원을 새롭게 발굴함으로써 면역 항암치료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신약 개발을 통해 임상적 관해율이 낮고 재발이 빈번한 기존 면역항암제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면역항암제와 병용 치료를 통해 면역 저항성이 있는 암 줄기세포를 제거해 환자의 종양 재발뿐 아니라 전이 가능성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암 줄기세포 표적 항원에 대한 나노바디 기술을 개발해 항암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