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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에게 더 위험한 흡연 “골절 위험 1.2배 증가”

기사입력 2024.07.22 06:00
  • 국내 뇌졸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흡연이 뇌졸중 환자의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공동 교신저자), 이진화 교수(공동 1저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공동 교신저자),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공동 1저자) 연구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후 흡연 습관 변화와 골절 사고의 연관성’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 조직이 망가지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세포는 회복이 어려워 기력 및 균형감각 하락으로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를 이용해 201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17만 7787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비흡연자는 11만 5380명, 과거 흡연자는 2만 4798명, 뇌졸중 후 금연자는 1만 2240명, 뇌졸중 후 신규 흡연자는 3710명, 뇌졸중 전후 지속 흡연자는 2만 1659명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 중 골절 사고를 겪은 이는 1만 4991명(8.4%)이었으며, 이 가운데 고관절 골절은 2054명(1.2%), 척추 골절은 7543명(4.2%)이었다. 

    연구팀이 연령, 신체활동, 기저질환 등의 변수를 조정한 뒤 골절 위험을 분석한 결과, 흡연은 뇌졸중 후 골절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흡연자와 지속 흡연자의 골절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1.2배 높았다. 단, 뇌졸중 후 금연한 경우 골절 위험은 비흡연자와 차이가 없었다.

    또한, 비흡연자 대비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 1.5배, 신규 흡연자는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규 흡연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이 지속 흡연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 골절의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3배 높았다.

    천대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거나 새롭게 흡연하면 골절 위험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고관절과 척추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많은 무게를 견디고 더 큰 기계적 스트레스를 받는 골격 부위에서 흡연이 뼈의 강도와 완전성을 유지하는 데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진화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뇌졸중 후 금연 교육은 골절 위험을 크게 줄이고 잠재적으로 뇌졸중 경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인 ‘미국심장협회저널(피인용지수 5.4)’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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