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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포시즈 탁정수 대표 인터뷰 /영상=이세종 PD
“지식그래프를 사용해 주식 종목을 연결하면, 기후 변화나 정치 상황 변화 등의 이벤트가 특정 주식의 주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관계성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이 지식그래프를 포함한 그래프 기술, 즉 네트워크 사이언스의 가장 큰 매력이죠.”
인포시즈 탁정수 대표는 지식그래프 사업을 전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보안 운영 자동화,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통해 보안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온 인포시즈는 약 3년 전부터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지식그래프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지식그래프는 AI의 데이터 표현과 추론을 주로 담당하는 KRR(Knowledge Representation and Reasoning) 영역에서 사용되는 요소 기술로, 각 데이터를 하나의 네트워크 형태로 연결해 데이터 간의 관계를 시각화한다. 넷플릭스의 개인 맞춤 영화 추천, 빠른 길 찾기 등이 대표적인 지식그래프를 활용한 사례로, 지식그래프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는 대단히 많다.
인포시즈는 이러한 지식그래프의 특성을 이용해 주식 종목 간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NH투자증권과 키워드나 인물, 관련 종목 등을 뉴스 기반으로 검색해 투자 가치가 있는 또 다른 종목을 찾을 수 있게 돕는 주식 종목 검색 시스템을 오픈했다.
탁 대표는 “해당 시스템에 적용된 지식그래프로 주식 종목을 연결하고 탐색하는 방법은 전 세계 최초”라며, “100만 명 이상이 해당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해외 주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는 평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평가에 힘입어 9월에 자체 B2C 플랫폼 서비스를 본격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포시즈는 기업이나 비즈니스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에도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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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정수 대표는 “인류에게 있어 내일을 예측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인과관계를 통해서 무언가 추론하고 예측하는 부분은 AI 발달과 함께 더 많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포시즈는 그런 서비스를 위해서 노력하는 회사”라며, “주식에서 정확한 종목을 추천하거나, 산업 현장에서 큰 재해를 막는 등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포시즈를 향후 3년 또는 5년 이내에 대한민국, 더 나아가서 세계에 독창적이고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