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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올 상반기에 총 434만8000대를 전 세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437만2100대) 동기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 승용차 222만300대, 아우디 83만3000대, 포르쉐 15만5900대, 벤틀리 5500대, 람보르기니 5600대 등이었다. 벤틀리(-22.8%), 아우디(-8.2%), 포르쉐(-6.8%) 등 주요 브랜드에서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폭스바겐 트럭·버스(16.7%), 폭스바겐 상용차(11.5%), 람보르기니(4.1%) 등에서는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68만900대를 인도했다. 반면 중유럽과 동유럽 시장에서는 0.7% 감소하면서 유럽 지역 전체로는 1.9% 성장한 193만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인 독일에서는 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49만5200대를 인도하면서 7.9%의 큰 증가율을 보였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남미에서는 15.4%의 성장률과 함께 25만5300대를 인도했다. 특히 핵심 시장인 브라질에서 24.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아태 지역에서는 8.2% 감소한 149만대를 인도했다. 이는 중국의 인도량이 치열한 경쟁 상황으로 인해 7.4%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상반기 전체 전기차(BEV) 인도량은 전년(32만1600대) 동기 대비 1.4% 감소한 31만7200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BEV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반면, 유럽(-15%)과 미국(-15%)에서는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BEV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ID.4로 8만6800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3만6000대를 기록했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올 상반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년도 인도량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여러 주요 모델 출시와 생산량 증가로 2024년 전체 글로벌 인도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