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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보양식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올해 삼복더위는 값비싼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고, 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번거로운 조리보다 간편하고 저렴한 반조리를 찾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밥이 필요한 국·탕·찌개 일색에서 벗어나 보양식 라면, 죽 등 이색 메뉴 또는 부산물이나 뒤처리가 쉬운 초간단 제품 등 소비자 편의까지 고려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여름철 보양식 간편하고 특색있게
삼계탕용 닭, 인삼, 사골 등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도 가정간편식(HMR)으로 맛볼 수 있게 됐다. 후텁지근한 장마와 초복이 겹치며 장시간 끓이고 삶는 요리가 번거로운 소비자에게 이열치열 뜨거운 국물 요리도 초간단 조리를 통해 완성이 가능하다. 또한 뼈나 껍데기 같은 부산물 없이 뒤처리도 간편해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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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삼계탕을 면으로 내놨다. 삼계탕의 진한 국물에 닭 육수로 반죽한 건면으로 만든 삼계탕면은 국내산 수삼으로 만든 오일까지 후첨 스프로 넣어 초복용 간편 보양식이다. 하림 관계자는 “삼계탕면은 간편하게 복달임 음식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보양 간편식의 끝판왕”이라고 소개했다.
청정원의 호밍스 우거지 순살감자탕은 돈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청정원 순창 된장과 특제 양념을 넣고 국내산 돼지고기 순살과 우거지, 감자, 깻잎으로 진한 국물과 얼큰한 맛이 특징이다. 뼈가 없어 먹고 난 후 뒤처리도 간편하다.
동원F&B는 용기째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양반 뚝배기 대파 사골곰탕을 출시했다. 소 사골을 가마솥 방식으로 12시간 이상 우려내 진하고 고소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특히 ‘곰탕=뚝배기’ 공식을 깨며 컵국밥 시장을 개척했다.
본아이에프의 한식 브랜드 본죽·본죽&비빔밥은 지난해 여름 한정 시즌 메뉴로 인기가 높았던 능이삼계죽을 재출시했다. 삼계죽에 풍미가 뛰어난 능이버섯과 수삼 한 뿌리를 통째로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낸 프리미엄 보양 메뉴다.
◇ 새콤한 초계국물, 고소한 콩국물 등 시원하게
티몬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무더위였던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상품 구매 데이터상 냉장·냉동면류 거래액이 27% 상승했다. ‘얼죽아아’ 트렌드 속에 찬 음식을 찾는 소비자의 손길은 삼복더위에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풀무원은 매콤한 회냉면을 선보였다. 명태회무침을 넣어 선보인 회냉면은 고구마 전분을 넣은 면 반죽이 함흥식 냉면처럼 쫄깃한 식감을 주며 특제 비법이 담긴 숙성 비빔장으로 달짝지근하면서 맛있게 매운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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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은 여름철 별미 보양식으로 꼽히는 초계국수를 밀키트로 구현한 더미식(The미식) 초계국수를 선보였다. 더미식만의 시원하고 깔끔한 초계국물에 부드러운 닭고기 고명이 들어 있다. 특히, 동치미 육수 베이스에 신선한 국내산 하림 닭을 푹 고아낸 닭육수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깊고 진한 감칠맛을 구현했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여름철 별미 음식인 콩국수를 선보였다. 콩가루를 넣어 면발을 반죽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콩 국물 형태의 제품들과 달리 분말 형태로 만들어 여름철에도 실온 보관이 가능하게 했다.
bhc그룹의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이 시즌 한정 메뉴로 내놓은 한우물육회는 새콤달콤한 특제 소스에 육즙이 살아 있는 한우 육회를 더한 여름철 별미 음식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