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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미 즐긴다” 유통업계, 더위 속 소비자 입맛 잡기 나서

기사입력 2024.07.10 06:17
  • 이른 더위와 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가 더위에 지친 소비자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특히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간편하고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초복 앞두고 보양식 메뉴 출시 잇달아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삼복더위를 맞아 여름철 보양식 수요 공략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은 이른 무더위에 간편 보양식 상품이 때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GS25가 40여 종의 간편 보양식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올해 2분기 380.5%나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GS25는 이러한 기후 현상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 보양식 신제품 출시 시점을 예년보다 1~2주가량 앞당기고 복날 수요 선점에 나섰다. 신제품은 전기구이한마리통닭, 한마리민물장어덮밥, 유어스하림마라반계탕600g, 통닭다리닭칼국수, 장민호의장어추어탕600g 등 총 6종이다. 1만원 대 이하 실속형 상품부터 유명 맛집 컬래버 상품, 프리미엄 상품 등 다양한 가격대와 구성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 하림 초계국수와 본죽 능이삼계죽 제품 이미지./사진=각 사
    ▲ 하림 초계국수와 본죽 능이삼계죽 제품 이미지./사진=각 사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삼계탕면을 선보였다. 삼계탕면은 대표 보양식 삼계탕을 라면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봉지와 컵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초계국수도 출시했다. 하림의 더미식 초계국수는 더위로 지친 기운을 돋우는 보양식으로 꼽히는 초계국수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해 낸 상온 밀키트 간편식이다.

    본죽은 지난해 여름 한정 시즌 메뉴로 인기가 높았던 능이삼계죽을 재출시한다. 능이삼계죽은 삼계죽에 능이버섯과 수삼 한 뿌리를 넣고 고아 낸 프리미엄 보양 메뉴다. 국내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은 오리를 활용한 연잎 오리구이를 한정으로 출시했다.

    ◇ 여름철 더 잘 팔리는 면…콩국수·냉짬뽕·냉면 등 면 요리 출시

    더운 여름철 인기 메뉴는 시원한 면 요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내 배달앱 요기요가 지난 3년간의 여름철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면 메뉴가 인기가 높고, 주문수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1%씩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콩국수의 경우 여름철에 평균 5배 이상 높은 주문수와 검색수를 보였다. 이는 하계 시즌 한정 메뉴를 제철에 즐기려는 수요가 배달앱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름 시즌 면 요리 인기에 업계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다양한 여름면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평양물냉면은 메밀을 넣어 구수하고 탄력 있는 면발과 시원하고 깔끔한 동치미 육수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 면사랑 녹차메밀소바./사진=면사랑
    ▲ 면사랑 녹차메밀소바./사진=면사랑

    여름 별미 음식으로 손꼽히는 콩국수는 고소한 콩 국물에 콩가루가 함유된 쫄깃한 면발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콩 국물 형태의 제품들과 달리 분말 형태로 만들어져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실온 녹차메밀소바과 냉동 녹차메밀면도 출시했다.

    LF푸드는 하코야 살얼음동동 냉메밀소바, 냉메밀소바 40 등 소바 제품군을 중심으로 탄탄한 여름면 라인업을 구축해 가고 있다. LF푸드에 따르면 현재 하코야의 여름면 제품군은 작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며 작년보다 빠른 매출 증가세를 보인다. 올해는 가장 기본에 충실해 맛과 퀄리티를 동시에 잡은 진정한 프리미엄 소바로 뜨거운 여름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순수본의 신제품은 여름 시즌 인기 메뉴인 냉면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직화불고기 세트 구성으로 시원한 면발과 쫄깃한 고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2종으로 출시돼 입맛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한솥도시락은 열무 비빔면을 여름 한정 신메뉴로 출시했다. 여름 제철 음식인 열무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기력보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열무 비빔면은 쫄깃한 식감의 면, 상큼한 열무김치에 한솥 특제 매콤비빔면소스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 시원한 여름철 면 메뉴다. 

    ◇ 달콤상큼한 여름 시즌 음료·빙수 선보이는 커피전문점

    커피전문점도 제철 과일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 등 여름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납작복숭아 아이스티 얼그레이와 납작복숭아 아이스티 블랙에 각각 리얼 복숭아, 미니펄,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총 6종을 선보였다.

  • 공차의 티 전문성을 살려, 직접 우린 공차 오리지널 티를 넣어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다. 투썸플레이스는 여름 대표 과일 복숭아를 활용한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 2종과 그릭 요거트 피치 프라페 음료를 선보였다. 메가MGC커피는 두 달 전 출시한 여름 신메뉴 7종에 이어 지구멜론 스무디, 달달 골드키위주스, 써니 자몽 스무디 등 총 6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 파리바게뜨 복숭아 와르르 빙수와 애플망고 빙수./사진=파리바게뜨
    ▲ 파리바게뜨 복숭아 와르르 빙수와 애플망고 빙수./사진=파리바게뜨

    여름철이면 빼놓을 수 없는 빙수도 인기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부드러운 얼음에 달콤한 과일 토핑을 올린 복숭아 와르르 빙수와 애플 망고 빙수를 출시했다. 이른 무더위에 올해 6월 한 달간 파리바게뜨에서 빙수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50% 신장했다. 역대 최다 폭염 일수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웠던 탓에 시원한 음료와 디저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할리스도 지난 6월 국내산 팥과 고소한 인절미가 어우러진 눈꽃 팥빙수와 상큼 달콤한 망고를 듬뿍 얹은 할리스 대표 여름 빙수 애플망고 치즈케이크의 클래식 빙수와 프렌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엘르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봉주르 딸기 치즈 3종을 출시했다. 뚜레쥬르는 여름을 맞아 시즌 한정 빙수 신제품 말차 밤양갱 빙수를 선보였다.

    이디야커피는 눈꽃 빙수 2종과 1인 빙수 3종의 빙수를 선보이며, 다양한 맛과 식감의 토핑으로 상황과 취향에 따라 빙수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빙수 제품은 출시 18일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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