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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 8년 새 2배 늘었다

기사입력 2024.07.08 11:31
  • 지난 8년간 국내 소아·청소년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소아청소년과 신상희 교수(주저자)와 삼성서울병원 안강모 교수, LSK Global PS 학술 연구팀 김선우 박사, 춘천성심병원 이지영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1년부터 2019년 사이 6세 이상 20세 미만 국내 아토피피부염 및 만성 전신 질환 환아의 유병률을 분석했다.

  • 그 결과, 전체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은 2011년 2.34%에서 2019년 3.33%로 증가했으며,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2011년 0.02%에서 2019년 0.0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8년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아가 인구 10만 명당 18명에서 37명으로 약 2배가량 많아진 것이다.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비율도 2011년 0.76%에서 2019년 1.10%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아토피 피부염 환아의 증가 속도보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아의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른 것을 뜻한다.

    이러한 경향은 13세부터 18세 사이 청소년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더 도드라져 나타났는데, 13~18세 나이대 전체 환자 대비 중증 환자 비율은 2011년 1.31%에서 2019년 1.87%로 증가했다.

  •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20세 이하 소아·청소년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 중증도(아토피 없는 그룹, 경증 아토피피부염 그룹, 중증 아토피피부염 그룹)에 따른 만성 전신 질환의 동반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중증 아토피피부염 그룹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만성 전신 질환이 동반되는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소아청소년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및 동반 만성 전신 질환 유병률 증가’라는 제목으로 SCIE 급 저널인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 학술지(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최신 호에 게재됐다.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상희 교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국소적인 피부질환이 아닌 전신 만성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높은 질환인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만성 전신 질환의 선행 질환으로서 소아·청소년의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경증 아토피피부염이 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진행하기 전 초기 개입 및 생물학적 치료제 등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다 보니 만성 전신질환의 동반 위험도 커졌다”면서 “따라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조기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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