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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스엔 “신한카드, ESG 사업 적극성 1위… 현대카드는 차별화 전략에 주력”

기사입력 2024.07.06 06:00
  •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알에스엔(RSN)이 최근 ‘국내 카드사 ESG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3년 5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국내 주요 카드사 9개(BC, KB국민, NH농협, 롯데,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의 ESG 부문에 대한 경영 및 사업현황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카드사별 ESG 사업 적극성과 세부적인 집중 항목에 대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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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제공=알에스엔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ESG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카드다. ESG 관련 언론 보도량은 11,446건으로 9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언론 보도량을 나타냈다. 다음 순위로는 KB국민카드, 롯데카드, BC카드 등이 조사됐지만 신한카드 대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신한카드에서 가장 많이 보도한 기사를 분석한 결과, 4천억 규모의 상생금융 추진 및 소상공인 지원, 재난지역 수수료 감면 등 상생·협력 관련 기사가 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7월 금융 취약계층의 유동성 지원 및 채무부담 완화 목적으로 총 4000억원 상당의 금융 지원을 시행하는 ‘상생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했다. 아울러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고객을 위해 영세가맹점 수수료 면제와 가맹점 대금 입금주기 단축을 약 한 달간 운영하고 고객 대상 제반 금융 보상을 지원하는 등 특별재난지역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2위를 차지한 KB국민카드는 혁신 스타트업 지원 및 지자체 소상공인 지원 등 상생·협력 관련 기사의 점유율이 전체 중 약 28%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는 미래 생활 혁신을 선도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퓨처나인(FUTURE9)’을 2017년부터 8년째 지속 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난 5월에도 8기에 참여할 8개 기업을 최종 선발한 바 있다. 

    그 외 사회 최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 활동 및 후원과 같은 사회공헌 기사는 약 21%, ESG 관련 금융 상품 출시와 관련한 기사는 약 1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3위에 오른 롯데카드는 ESG위원회 신설, 띵크어스 파트너스 기업 선발 등 캠페인을 주제로 한 기사가 2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5월 열린 이사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위원회는 롯데카드의 ESG 전략 및 정책, ESG 현안 및 이슈 등 ESG 경영과 관련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롯데카드가 실시하고 있는 띵크어스 파트너스는 지역·사회·환경 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경영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한 6개 기업에 1억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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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제공=알에스엔

    한편, 대부분의 카드사가 ESG 상품 출시와 관련해 교통카드와 같은 금융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워 진행하고 있는 반면 현대카드의 경우 리사이클링 가방, 에코 용기 등 친환경 굿즈 제품을 활발히 선보이는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에코(eco)용기’는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4’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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