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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연구팀이 한국인 대상 국내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간 기능 개선 성분으로 알려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중증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UDCA는 간 해독 및 보호와 체내 독소 배출을 돕는 무독성 담즙산의 핵심 성분이다.
이번 연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북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자료가 활용됐다. 연구팀은 전체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850만 명과 전북대병원에서 수집한 지역 내 코호트 160만 명을 대상으로 성향 점수 매칭(PS matching)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는 2015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UDCA 100mg 또는 200mg을 1일 3회, 최소 5일 이상 복용한 환자와 비복용 환자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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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UDCA를 최소 5일간 1일 300mg 이상 복용한 환자군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4만 5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북대병원 코호트 연구에서는 UDCA 복용 시 1만 인년당(1인년은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50.05건으로 비복용군(70.95건)보다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1만 3226명의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연구에서는 UDCA 복용군의 누적 감염 건수는 비복용군(1211.47건)보다 100여 건 적은 1116.83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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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UDCA 복용이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및 사망과 같은 중증 위험도를 낮추는 것과도 관련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UDCA 복용군의 중증 코로나19 발생 위험은 전북대병원 코호트에서 79%, 국민건강보험 코호트에서 23% 낮았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중증도 감소 효과가 UDCA의 기존 역할 중 하나인 면역조절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UDCA로 향상된 면역조절 기능이 코로나 감염 이후 중증도를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종승 교수는 “이번 연구가 특정 환자 그룹이 아닌 일반 UDCA 사용군을 대상으로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진행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해 의미가 있다”라며 “연구 결과에 비추어 간 기능 개선제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UDCA가 향후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제로써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앞서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2022년 12월호)와 ‘더 저널 오브 인터널 메디슨(Journal of Internal Medicine)’(2023년 5월호)에도 UDCA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UDCA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UDCA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진행 억제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