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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페루 수출 발판 마련”…KAI, 페루 국영 기업과 FA-50 부품 공동생산 MOU 체결

기사입력 2024.07.04 14:17
  • 사진 제공=KAI
    ▲ 사진 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페루 시장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페루 국영 항공정비회사인 SEMAN과 손잡았다.

    KAI는 3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 위치한 공군 스포츠컴플렉스에서 SEMAN(Servicio de Mantenimiento)과 FA-50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식에는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장관 및 육해공군 총장 등 페루 최고위급 인사와 방위사업청 강환석 차장, 주페루 최종욱 대사 등 대한민국 정부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협약서는 양사의 대표인 KAI 강구영 사장과 SEMAN 하이메 로드리게스(Jaime Rodriguez) 사장(공군소장)이 서명했다.

  • KAI 강구영 사장(앞줄 오른쪽)과 SEMAN 하이메 로드리게스 사장 / 사진 제공=KAI
    ▲ KAI 강구영 사장(앞줄 오른쪽)과 SEMAN 하이메 로드리게스 사장 / 사진 제공=KAI

    SEMAN은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방부 산하 국영 기업으로 창정비 및 성능개량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2년 KAI가 페루와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16대를 SEMAN이 현지 조립했다.

    업무협약은 지난해 5월 페루 방산전시회 ‘SITDEF 2023’ 기간 중 페루 정부, 공군 및 SEMAN과 논의한 산업 협력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KAI는 지난 1년간 페루에서 현지 실사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공동 T/F를 구성하고, 기계·판금 등 주요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실무 작업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방사청 강환석 차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페루 해군, 육군 사업에 이어 공군 사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증진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금번 MOU 체결을 계기로 FA-50 수출 사업이 조속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페루 정부의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KAI 강구영 사장은 “페루는 KAI에게는 2012년 KT-1P 20대 수출 계약을 하며 동남아와 중동을 넘어 중남미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뜻깊은 나라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페루와의 항공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중남미 시장 수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 중남미 시장 노리는 FA-50 경공격기 최신 홍보 영상 / 영상 제공=유용원TV

    중남미 시장은 30년 이상 된 노후 전투기 교체 시기가 도래한 잠재 수요국가들이 많아 KAI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AI는 향후 중남미 시장은 물론 아프리카, 유럽, 북미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여 국산 항공기 중심의 글로벌 안보벨트를 완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페루는 노후 미라지 및 미그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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