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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인공지능 만나 안전‧효율 높였다

기사입력 2024.07.04 10:16
  • 최근 비만클리닉에도 ‘인공지능’ 열풍이 불고 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양한 연구와 함께 빅데이터 기업들의 협업이 이뤄지고 최신 의료 기술 발전에 힘쓰는 모양새다.

    국내 최대 규모 비만클리닉 365mc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365mc네트웍스의 ‘메일시스템’(M.A.I.L System·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이 대표적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 등과 협력해 지방흡입 수술을 돕는 최신 의학 기술이다. 미용성형에 활용된 최초의 인공지능 기술이기에 등장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365mc 관계자는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다양한 부위에 시행되는 지방흡입은 의료진의 높은 이해도는 물론 경험과 첨단 기술이 만났을 때 가장 높은 효율을 자랑할 수 있다”며” 메일시스템은 ‘감’에 의존하던 지방흡입 수술에서 최적의 동작을 제시해 올바른 스트로크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스트로크란 지방흡입 시 사용하는 캐뉼라를 이용해 지방을 제거하는 동작을 뜻한다. 예컨대 일반적인 지방흡입 시 의료진이 복부, 허벅지, 팔뚝 등 부위에 캐뉼라를 넣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적어도 2만 번 이상 반복한다. 이때 스트로크 모션이 잘못된다면 피부층이나 근육층에 자극을 줘 수술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자칫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어 의료진의 경험과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메일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캐뉼라를 보다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찌르는 깊이, 속도, 좌표 등 패턴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이선호 대전 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 /사진 제공=글로벌365mc병원
    ▲ 이선호 대전 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 /사진 제공=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전 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메일시스템을 이용하면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스트로크 모션을 보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지방흡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지방흡입 수술 적합도를 사전에 예측해 볼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지방흡입 수술 적합도를 사전에 예측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은 ‘지방흡입 효과 예측 알고리즘’인 LEPA(Liposuction Efficacy Prediction Algorithm, 이하 레파)다. 레파는 365mc의 축적된 기존 지방흡입, 지방 추출 주사 수술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방문한 고객이 지방흡입에 적합한지 부적합한지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개발에는 365mc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담 부서 HOBIT(Healthcare and Obesity Big data Information Technology, 호빗)과 365mc 부산병원 홍성훈 원장 등 소속 의료진이 참여했다.

    이선호 병원장은 “메일 시스템과 레파 등의 연구 결과물들은 지속적인 비만 치료 연구와 노력의 산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우리는 이 알고리즘이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과 만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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